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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 자사주 공시 12건… 한국은 '소각'을 적었고 미국은 '매입 의무 없음'을 적었다

주지숙 기자

입력 2026-08-29 10:00

- 메리츠금융지주 1조 2000억, 이미 발행주식의 26%를 이익소각으로 지운 회사
- 미국 7건 중 3건은 창업자·의장 지분을 회사가 받아준 사적 거래였다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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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SEC와 28일 DART에 자사주 관련 공시가 12건 접수됐다. 국내 5건, 미국 7건이다. 금액만 보면 미국이 크지만, 두 시장의 공시가 약속하는 내용은 방향이 다르다. 국내 4건은 '전량 소각'을 문서에 적었고, 미국 프로그램형 공시는 매입 의무가 없다는 문장을 적었다.

한국은 사면 없애고, 미국은 사서 갖고 있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8일 두 건을 냈다. 하나는 NH투자증권과 맺었던 7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의 해지다. 취득이 끝나 인도받는 주식이 보통주 627만 3560주, 발행주식의 3.75%다. 회사는 그동안 해지 즉시 소각해 왔지만 이번 취득분부터는 연 1회 일괄 소각으로 바꿔 2027년 3월 이사회에서 소각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1년 안에 소각해야 하는 의무를 따른 것이다.

다른 하나는 5000억 원 규모 신탁계약 신규 체결이다. 8월 27일 종가 11만 9000원을 기준으로 420만 1681주를 취득할 예정이고, 이 역시 전량 소각한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주주환원 이행 금액이 3월 26일 체결한 7000억 원과 이번 5000억 원을 합쳐 총 1조 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중기 주주환원 정책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다.

엠앤씨솔루션은 키움증권과 150억 원 신탁계약을 맺고 99만 6016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상법상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는 921억 5912만 8원이다. 고스트스튜디오는 41억 원으로 48만 8095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한다. 이 회사가 이미 보유한 자기주식은 133만 3460주, 발행주식의 10.24%다.

같은 날 티플랙스가 낸 공시는 방향이 반대다. 보유 자기주식 23만 1656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는 처분 결정으로, 금액은 6억 4052만 8840원, 발행주식의 0.95%다. 4년간 의무 예탁된다.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에게 옮기는 거래이므로 앞의 네 건과 같은 층위에서 더할 수 없다.

미국 쪽 프로그램형 공시는 문장이 비슷하다. 솔스티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는 엘리먼트 솔루션스 인수 합의를 상호 해지한 날 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시행하는 첫 프로그램이다. 비코는 1억 5000만 달러 규모 신규 프로그램을 승인해 기존 프로그램을 대체했는데, 공시는 만기일이 없고 특정 수량을 매입할 의무도 없으며 재량으로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앨러루스 파이낸셜은 분기 배당을 1주당 0.22달러로 4.76% 올리면서 최대 125만 주 신규 프로그램을 승인했고, 기존 100만 주 프로그램이 끝난 뒤 효력이 생겨 2029년 8월 26일 만료된다. 이 공시 역시 프로그램이 회사에 주식 매입 의무를 부과하지 않으며 실제 매입 여부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리버뷰 뱅코프는 8월 20일 이사회에서 400만 달러 프로그램을 채택했고 12개월 안에 종료한다. 이 회사의 2026년 6월 30일 기준 자산은 14억 7000만 달러다.

실제로 집행한 곳도 있다. 엘라스틱은 2027 회계연도 1분기에 보통주 약 80만 주를 1주당 평균 49.71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4001만 6000달러로, 2025년 10월 발표한 5억 달러 프로그램의 일부다.

메리츠는 이미 발행주식의 26%를 지웠다

두 시장의 차이가 누적되면 어떤 결과가 되는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축적 데이터가 보여준다. 2026년 반기보고서(2026년 6월 30일 기준) 주식의 총수 현황을 보면, 회사가 그동안 발행한 주식은 2억 2618만 7854주인데 이익소각으로 5884만 581주가 줄어 현재 발행주식총수는 1억 6734만 7273주다. 발행분의 26.0%가 이미 사라졌다. 같은 보고서에서 자기주식은 645만 3202주로 잡혀 있다.

소각은 지분율도 밀어 올린다. 같은 보고서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계 지분율은 기초 56.13%에서 기말 58.78%로 올랐다. 보유 주식 수는 9835만 3032주에서 9836만 2736주로 거의 그대로인데 분모가 줄어든 결과다.

주요사항보고 이력도 이 회사의 방식이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준다. 2021년 1월 이후 접수된 자기주식 관련 주요사항보고는 30건으로, 신탁계약 체결 14건, 해지 13건, 주식 소각 결정 2건, 자기주식 처분 1건이다. 이번 조회로 확인되는 2023년 3월 이후 신탁계약 체결 9건의 계약금액 합계는 4조 2900억 원이다.

반면 배당은 뒤로 밀렸다. 사업보고서에 확정 기재된 현금배당 총액은 2023 사업연도 4483억 원(배당성향 22.0%), 2024 사업연도 2407억 원(10.4%)이다. 2024년 한 해에 체결한 신탁계약이 3월 5000억 원, 9월 5000억 원으로 1조 원인 것과 비교하면, 이 회사에서 자사주 신탁은 이미 배당보다 큰 통로다.

이번 1조 2000억 원은 2025년 연결 순이익 2조 3501억 원의 51.1%에 해당한다. 회사가 밝힌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정책과 어긋나지 않는 규모다. 이번에 소각을 예고한 627만 3560주와 새로 취득할 420만 1681주를 합치면 1047만 5241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6.26%다. 8월 28일 종가는 12만 2000원으로 2.52% 올랐고 시가총액은 20조 4164억 원, PER은 8.29배, PBR은 1.6배다.

미국 3건은 창업자·의장 지분을 회사가 받아준 거래

미국 7건 중 3건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특정인과의 사적 거래였고, 성격이 국내 소각 공시와 완전히 다르다.

컨센트라 그룹 홀딩스는 8월 21일 이사회 의장 로버트 A. 오텐지오와 관련 법인들로부터 보통주 100만 주를 1주당 34.65달러, 총 3465만 달러에 사적 거래로 매입하기로 합의했고 24일 종결했다. 계약일 종가 대비 1% 할인이며 거래 직전 발행주식의 약 0.784%다. 회사는 보유 현금으로 조달했다고 밝혔고, 의장 측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스콜라스틱은 고 M. 리처드 로빈슨 주니어 전 회장의 유산관리단으로부터 보통주 28만 9624주를 1주당 39.7603달러, 총 1151만 5537.13달러에 매입했다. 계약 체결일 종가 대비 3% 할인이며 거래 전 발행 보통주의 약 1.6%다. 유산관리단이 상속세를 포함한 세금과 채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한 거래다. 3억 달러 프로그램 한도 안에서 진행됐고 잔여 한도는 약 1억 5890만 달러가 됐다. 같은 날 제출된 대량보유 보고서에 따르면 매각 이후에도 유산관리단은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클래스 A 주식 44만 5452주를 보유해 이사회 다수 선출 권한을 유지한다.

두 거래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위원회의 승인을 거쳤고, 스콜라스틱에서는 유산관리단 공동 집행인인 이올레 루케세 의장이 의결에서 빠졌다. 회사 자금으로 대주주·창업자 측 지분을 받아준 거래라는 점에서,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는 국내 공시와는 자본이 흐르는 방향이 다르다.

국내 4건이 문서로 약속한 것은 주식 수 감소다. 미국 프로그램 4건이 문서로 명시한 것은 매입 의무가 없다는 점이고, 사적 거래 3건이 남긴 것은 특정 주주의 유동성이다.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수익률을 비교해 효율적인 방법을 고른다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설명은, 소각 의무가 생긴 뒤 국내 주주환원 계산식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금융지주회사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주회사 자체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 기준 38명이다.

※ 본 보고서는 AI가 작성한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된 참고 자료로, 기사 작성과 검수 과정에서 문맥상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를 투자 결정의 근거로 단독 활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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