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 호스팅 매출 2억 6260만 달러로 성장 주도…판관비·이자 비용 늘고 파생상품 평가손실 겹쳐 적자 확대
7일(현지시간)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K로 제출한 실적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3억 4187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8093만 4000달러) 대비 322% 증가했다. 크로노스케일 매출을 뺀 비 GAAP 기준 조정 매출은 3억 39만 3000달러로 전년 동기(6421만 6000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수익성은 악화됐다. 1분기 계속영업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2억 2102만 8000달러로 전년 동기(1850만 2000달러)의 약 12배로 불었고, 계속영업 기준 기본 및 희석 주당순손실(EPS)은 0.76달러로 전년 동기(0.07달러)보다 커졌다. 매각예정으로 분류된 크로노스케일의 엑소(Ekso) 사업 관련 중단영업 손실 1605만 4000달러를 포함한 전체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2억 3708만 2000달러(주당 0.82달러)다.
비 GAAP 지표는 개선됐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약 96% 지분을 보유한 상장 자회사 크로노스케일(ChronoScale)의 실적과 주식 기준 보상, 파생상품·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405만 3000달러(주당 0.01달러)로 전년 동기(757만 달러, 주당 0.03달러)보다 줄었다.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6441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53만 7000달러)보다 급증했다. HPC 호스팅 부문 기본 임대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순영업이익(NOI)은 5882만 9000달러, NOI 마진은 89%다.
HPC 호스팅 사업이 매출 성장 견인
사업 부문별로는 HPC 호스팅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HPC 호스팅 부문 매출은 2억 6260만 달러로, 기본 임대료 6580만 달러, 고객 맞춤형 설비 구축(tenant fit-out) 용역 1억 8350만 달러, 임차인 비용 환급 1330만 달러로 구성됐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3340만 달러였다.가상자산 채굴 고객에게 전력이 공급되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호스팅 부문 매출은 3780만 달러로 전년 동기(3790만 달러)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1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스다코타주 제임스타운(106MW)과 엘런데일(180MW) 시설은 8월 31일 기준 모두 최대 용량으로 가동됐다.
판매비와관리비(SG&A)는 전년 동기 2948만 2000달러에서 1억 1468만 3000달러로 289% 늘었다. 회사는 전반적인 사업 성장을 배경으로 들었으며, 성과 보상과 인력 증가에 따른 주식 기준 보상 5170만 달러,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990만 달러, 개별 거래·프로젝트 관련 법률 용역 중심의 전문 용역비 1210만 달러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이자 비용은 차입 약정이 늘면서 전년 동기 801만 3000달러에서 7738만 3000달러로 866% 증가했다. 이자 수익은 이자부 계좌 예치금이 늘면서 3582만 1000달러로 전년 동기(85만 7000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뱁콕 앤 윌콕스 엔터프라이즈(Babcock & Wilcox Enterprises, Inc., B&W) 보통주 워런트의 공정가치가 5610만 달러 줄어든 영향 등으로 파생상품 공정가치 평가손실 4951만 1000달러가 발생했다. B&W 보통주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손실 1135만 2000달러도 반영됐다.
8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제한된 현금은 37억 달러, 차입금은 64억 달러다. 차입금은 단기 1억 1264만 5000달러, 장기 62억 6394만 7000달러로 구성된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392만 1000달러 유입으로 전년 동기(8153만 1000달러 유출)에서 돌아섰고, 유형자산 등 취득에는 20억 7469만 8000달러를 썼다.
5개 캠퍼스 임대계약과 노스다코타 증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8월 31일 기준 노스다코타주 폴라리스 포지(Polaris Forge) 1·2·3, 루이지애나주 델타 포지(Delta Forge) 1, 앨라배마주 델타 포지 2 등 5개 캠퍼스에서 약 1.41GW의 핵심 IT 부하에 대한 임대계약을 확보했다. 이 계약들의 최초 기본 계약기간 매출은 약 360억 달러, 갱신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약 860억 달러 규모다.회사는 앞서 6월 8일 발표한 대로 투자적격 등급의 1등급 하이퍼스케일러 고객과 델타 포지 2에서 210MW 규모의 15년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이 계약의 기본 계약기간 매출은 약 52억 달러다. 폴라리스 포지 1은 코어위브(CoreWeave), 폴라리스 포지 2는 투자적격 등급 하이퍼스케일러에 임대됐다.
폴라리스 포지 1의 두 번째 빌딩(150MW)은 75MW씩 두 단계로 인도됐다. 1단계는 7월 1일, 2단계는 분기 종료 후인 10월 1일 서비스 준비 완료(Ready for Service) 상태에 도달해, 이 캠퍼스에서 완전 가동 중인 핵심 IT 부하는 빌딩 2개, 데이터 홀 10개에 걸쳐 250MW로 늘었다. 회사는 하우드(Harwood)의 폴라리스 포지 2가 초기 가동에 들어가면 2026년 말까지 노스다코타 캠퍼스의 핵심 IT 부하 인도 규모가 300M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또 자회사 APLD 컴퓨트코 3(APLD ComputeCo 3 LLC)를 통해 2031년 만기 선순위 담보 채권 15억 9000만 달러(금리 7.000%)를 액면가로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폴라리스 포지 1의 세 번째 HPC 빌딩(150MW) 건설과 3억 달러 규모 브리지 대출 상환에 쓰인다.
핀란드 전력 확보와 베이스 일렉트론 전력 계약
분기 종료 후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미국 밖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회사는 핀란드에서 최대 약 1GW의 잠재적 전력 용량에 관한 계약을 맺어 신흥 유럽 AI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초기 노출을 제한하면서 의미 있는 장기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보고 있으며, 단기 개발 전략과 실행 우선순위는 미국 포트폴리오에 계속 맞춘다고 밝혔다.미국 내에서는 베이스 일렉트론(Base Electron)과 전력 구매 계약(PPA)을 맺고, 베이스 일렉트론이 노스다코타주에 개발할 약 1200MW 규모 천연가스 발전 시설의 용량과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베이스 일렉트론은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약 10% 지분을 보유한 독립 발전사업자다.
자회사 크로노스케일은 분기 중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함께 엔비디아(NVIDIA) GB300 NVL72 시스템과 액체 냉각을 갖춘 북미 50MW 규모 AI 컴퓨팅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웨스 커민스(Wes Cummins) 어플라이드 디지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어플라이드 디지털을 목적형 AI 팩토리의 설계, 건설, 배치, 운영 분야 카테고리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의 지속 가능한 AI 팩토리 캠퍼스를 개발하고, 검증된 투자적격 등급의 1등급 하이퍼스케일러들과 견고한 장기 계약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2021년 설립 기업으로,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등 가속 컴퓨팅 작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전용 데이터 센터를 설계·개발·소유·운영한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