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기술은 2035년에서 2045년 사이에 기존 RSA~2048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각국 정부와 기관들은 2035년 이전까지 양자암호 체계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보안 체계 전환은 최소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국내외에서 2030년 즈음 양자암호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씨티케이는 양자암호 생성 기술과 암호키 보안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세계반도체협회(CSA)로부터 신뢰원점(Root of Trust) 기술로 인정받은 VIA-PUF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력에 민감하지 않고 높은 재생성 능력을 갖춘 보안 목적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더 많은 PUF 관련 특허를 더 이른 시기에 출원하며 독점적 기술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 모델 측면에서 아이씨티케이는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글로벌 빅테크 고객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높은 수익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보안칩과 모듈을 국내외 팹리스, 전자제품 업체,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공급하며 40~5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대부분 국내 보안 업체는 공공기관 중심의 사업으로 제한적인 성장과 낮은 이익률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통신사 보안 이슈가 부각되면서 아이씨티케이의 PUF 칩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PUF 칩이 내장된 유심과 서버 보안 강화 제품을 개발 중이며, KT와 SKT 등 타 통신사와도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통신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아이씨티케이의 기술적 우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202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통신사향 칩 공급 확대와 글로벌 팹리스 및 빅테크향 매출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다. LG유플러스 공유기, VPN, USIM/eSIM 내 보안칩 공급을 독점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빅테크사에도 PUF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원격검침기, 스마트카드, 도어락형 보안칩 등 다양한 제품 수요도 반영했다.
아이씨티케이의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EPS에 과거 보안 솔루션 업계의 PER 6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80%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과 양자암호 생태계 활성화,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 통신사 보안 이슈에 따른 실적 성장 모멘텀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