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는 3월 가격 인상 발표에 따른 선수요로 내수 판매가 5% 성장하며 물량 중심의 견조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법인은 법인 설립 과정에서 채널 경비가 발생하며 물량이 감소해 수출 라면 매출은 5% 증가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에도 기존 제품 매출 감소와 판촉비 증가로 원화 기준 매출은 1% 증가에 그쳤고,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7%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52% 줄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채널 유통 구조 변경으로 매출이 원화 기준 5%, 현지 통화 기준 13%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한국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한국 수출 매출이 15% 성장 전환하며 해외 법인의 글로벌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6% 증가한 9,082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526억원으로 6개 분기 만에 증익 전환이 기대된다. 유럽 법인의 연결 반영은 2분기부터 시작되며, 미국 법인의 가격 인상은 3분기 중 예정되어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농심의 글로벌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주력 브랜드 육성, 유럽 법인 설립 등 과거와 다른 해외 전략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으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지기까지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500,000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