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025년 에스엘은 매출 1조 2,340억 원, 영업이익 1,193억 원을 기록했다. GM 일부 차종 단산으로 매출은 다소 부진했으나, 원재료비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며 수익성은 견조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5,724억 원(전년 대비 +2%), 북미 4,079억 원(-4%), 인도 1,580억 원(-3%), 중국 585억 원(+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관세 우려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로 한국 매출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에스엘은 2025년 생산망 조정을 통해 미국향 매출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며, 2024년 기준 미국향 매출은 약 6,7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3% 수준이다. 북미 중심의 공급망 변경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에스엘의 2025~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7,698원으로 산출하고, 2013~2017년 이익 안정기 당시 밸류에이션인 목표 PER 6.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54,000원을 유지했다. 2025년 예상 PER은 5.1배, PBR은 0.5배, ROE는 14%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자동차 업종 전반에 걸친 관세 우려로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2분기 이후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 에스엘은 업종 내 주가 회복과 함께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에스엘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향후 6개월간 시장수익률 대비 1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