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코리안리의 순이익은 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이는 생명보험 및 건강보험(L&H) 부문의 보수적인 부채 적립 기조가 마무리되고, 손해보험(P&C) 부문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투자손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L&H 부문은 1분기 중 실제 계산서가 양호해 예실차 손익이 흑자 전환하며 82억 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공동개발상품 신규 수재가 늘어나며 계약서비스부채(CSM) 잔액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다.
P&C 부문에서는 LA 화재, 미얀마 지진, 영남 산불 등 고액 사고로 대손해 청구 예산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했으나, 소손해 부문에서의 양호한 실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우려보다 나은 86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월과 4월 특약 갱신 결과 시장 내 소프트마켓 추세가 일부 나타났으나 누적된 요율 인상 수준을 감안할 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손익은 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리안리는 원수사와 달리 제도 불확실성이나 금리 하락 등 매크로 환경 변화에도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높은 재보험 가격 유지, 자본 규제 강화에 따른 금융재보험 출재 수요 증가, 부채보다 긴 자산 듀레이션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부담이 제한적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SK증권은 코리안리를 경기방어주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1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