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만 X70급 라인파이프 70만톤 규모…API 5L 인증범위 최대 X70
28일 금강공업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강공업은 미국석유협회로부터 라인파이프에 적용되는 API 5L 인증을 취득했다. 회사가 공개한 API 인증서의 라이선스 번호는 '5L-0864'로, 고주파 전기저항용접(HFW) 방식의 PSL1 제품 기준 최대 X70 등급이 인증 범위에 포함돼 있다.
API 5L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용 강관에 적용되는 규격이다. 알래스카 LNG 1단계 가스관에 요구되는 제품 역시 API 5L X70 등급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래스카 LNG 사업이 한미 대미 전략투자의 후속 프로젝트로 거론되면서 국내 강관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알래스카 LNG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약 1300㎞에 달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 따르면 1단계 본관에 API 5L X70 등급 라인파이프 약 70만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관까지 포함하면 전체 강관 수요는 약 72만5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물량은 공급사를 찾았다. 사업자인 글렌파른은 그리스 코린트 파이프웍스와 독일 유로파이프 등과 전체 물량의 약 3분의 2에 대해 예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면서 강재 일부를 공급하기로 했다.
관심은 나머지 물량이다. 미국 현지 파이프 업체들의 생산 여력과 사업 일정을 감안하면 남은 물량을 놓고 국내 강관업체들이 추가로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강공업은 지난 1979년 금강철관으로 출발한 강관 제조업체다. 현재 울산 울주군 언양공장을 중심으로 배관용·구조용 강관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주파 전기저항 용접강관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 언양공장은 3교대 생산체제로 운영된다.
회사의 강관 사업도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강공업의 지난해 강관사업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강관 부문에서 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전체 제품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36.7% 수준이다.
금강공업은 미국 현지법인 KUMKANG KIND U.S.A.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공급할 경우 견적과 계약을 거쳐 발주자 및 공인 검사기관의 중간검사와 최종검사 이후 선적하는 수출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금강공업이 확보한 API 5L 인증 범위에 X70 등급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알래스카 LNG 사업과 맞닿는 대목이다. 회사는 API 5L뿐 아니라 유정용 강관에 적용되는 API 5CT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와 별개로 금강공업그룹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연결되는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삼미금속은 미국 가스터빈 업체 PSM의 공식 공급망에 진입해 가스터빈용 터빈블레이드 공급계약을 확보했고,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에 원전용 대형 터빈블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1호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선정하고 후속 사업으로 미국 대형 원전과 알래스카 LNG를 검토하면서 금강공업그룹 입장에서는 가스터빈과 원전, 가스 파이프라인까지 사업 접점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