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인수를 발표한 지 21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면서다.
CMA는 당초 경쟁 제한 우려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15년간 블리자드 게임 판권을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놓자 CMA는 인수를 승인했다.
CMA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약 내용을 수정해 경쟁제한 우려가 실질적으로 해소됐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양보는 경쟁을 촉진할 게임체인저"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블리자드의 인수 금액은 687억달러(약 92조원)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김강민 데이터투자 기자 kkm@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