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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벡셀, 자진상폐 수순 밟나…SM그룹 지분 89% 돌파·두 달째 장내매수

하지석 기자

입력 2026-09-15 14:00

SM그룹이 에스엠벡셀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89%를 넘어선 가운데 9월 들어서도 장내매수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벡셀 최대주주인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이날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내용을 추가로 공시했다. 이미 89%를 넘어선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최대주주 측의 주식 매입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매입 흐름은 9월 들어 더욱 뚜렷하다.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4거래일에 걸쳐 에스엠벡셀 주식 8만13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에 에스엠하이플러스의 지분율은 51.05%에서 51.12%로 올라갔다.

이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또다시 4만5500주를 추가 매수했다. 2일 4500주, 4일 2만1000주, 7일 2만주를 각각 장내에서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보유 주식은 9898만2383주에서 9902만7883주로 증가했고 지분율은 88.97%에서 89.01%로 올라서며 89% 선을 넘어섰다.

지분 매입은 7월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지난 7월 24일 1만500주, 28일 1만1000주, 29일 1만5000주 등 사흘 동안 3만6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당시에도 최대주주 측 합산 지분율은 88.79%까지 상승했다.

8월에도 매입은 멈추지 않았다. 에스엠하이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8월 말 88.9% 수준까지 올라갔고, 9월 들어 추가 매입이 이어지면서 결국 89%를 넘어섰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미 경영권 확보에 충분한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SM그룹 계열사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에스엠벡셀의 발행주식 총수는 1억1125만1760주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89% 이상을 보유하면서 시장에 풀려 있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11% 안팎에 불과하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올해 들어서만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5월 13일 에스엠자산개발이 나흘 동안 12만480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88.03%로 올라섰다. 당시 에스엠하이플러스 50.61%, 에스엠상선 22.45%, 삼라마이다스 12.29%, 동아건설산업 2.36%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6월에는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다시 매수에 나섰다.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6만5007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합산 지분율은 88.54%에서 88.60%로 상승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88.69%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분 확대가 향후 공개매수나 자진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주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89%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에도 장내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영권 안정 목적 이상의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에스엠벡셀을 둘러싼 자진상폐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SM그룹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87%를 넘어서면서 시장에서 비슷한 관측이 나왔다. 당시 SM그룹 측은 상장폐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에스엠하이플러스를 비롯한 SM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 취득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이미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89%를 넘어선 상황에서 장내매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향후 자진상폐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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