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량 4% 감소에도 수출액 20% 증가…2022년 10월 이후 최고 단가
-FC-BGA 넘어 메모리 기판·소재까지 수급 압박 확대 전망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전날 발간한 'PCB Tracker #2 전방위적 공급부족' 보고서에서 지난 9월 국내 PCB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중량은 4% 감소했지만 평균수출단가(ASP)는 25% 상승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는 물량 확대보다 평균단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요 기판 생산국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났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만의 IC기판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패키지기판 생산액도 52%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생산물량 증가율이 2%에 그친 반면 평균판매단가는 48% 상승해 고부가가치 기판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iM증권은 기판 공급 부족이 고사양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서 메모리용 기판과 핵심 소재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생산설비의 가동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도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향후 3년간 관련 기판 생산능력을 2.5배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규 증설 물량 상당수가 2028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의 근거도 원가 전가에서 수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협상력 강화가 내년 국내 기판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M증권은 PCB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기, 심텍, 대덕전자를 선호 기업으로 제시했다.
이명기 데이터투자 기자 dding931223@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