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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 2026-09-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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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분석] 두산 CCL 9684억 증설, SK실트론 합치면 3.3조

주지숙 기자

입력 2026-09-21 05:30

- 7월 31일 SK실트론 70.61% 양수 2조 3000억에 이은 7주 새 두 번째 대형 결정…두 건 합계 3조 2684억은 2025년 말 자기자본의 26.7%
- 같은 주 SEC 공시에는 아마존·메타의 데이터센터 계약…제네락 신주인수권 기준 최대 80억달러, 클린스파크 175MW 20년 65.6억달러
- 공시일 외국인 1190억 순매도·기관 539억 순매수…관세청 8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 331억달러로 289% 증가

[위클리분석] 두산 CCL 9684억 증설, SK실트론 합치면 3.3조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이 9월 17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전자사업부 증설 투자 9684억원은 7월 31일 SK실트론 지분 양수 결정 2조 3000억원에 이은, 7주 새 두 번째 대형 투자 결정이다. 두 건을 합친 3조 2684억원은 두산의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12조 2343억원의 26.7%, 9월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2조 7523억원의 14.4%에 해당한다. 두산은 이번 증설의 목적을 AI 데이터센터 증설 전망에 따른 CCL 수요 확대 대응이라고 공시에 적었는데, 같은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아마존과 메타가 데이터센터에 쓰는 돈이 계약 금액으로 나왔다.

9월 17일 공시에 따르면 투자 기간은 2026년 9월 17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이고, 두산이 직접 집행하는 국내 투자 약 4210억원과 100% 해외 현지법인 Doosan Electro-Materials (Changshu) Co., Ltd.를 통한 해외 투자 약 5474억원으로 나뉜다. 해외 투자를 위해 이 현지법인에 약 1824억원을 증자할 예정이고, 해외 금액은 위안화 환율(CNY 1 = KRW 225) 기준이라 환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CCL(동박적층판)은 구리박을 절연 기판에 입힌 소재로, 인쇄회로기판의 원판이 된다. 같은 날 두산은 이 현지법인이 증설 자금을 빌리는 데 대해 약 3700억원(자기자본의 3.02%, 차입일부터 5년) 한도의 채무보증도 결정했다.

7월 31일 DART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 결정)에 따르면 두산은 SK(주)로부터 SK실트론 주식 4732만 2350주(지분 70.61%)를 2조 3000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예정일은 2027년 1월 31일이고, 양수 금액은 2025년 말 연결 총자산의 6.98%, 자기자본의 18.80%다. 외부평가기관 안진회계법인은 평가기준일인 2026년 3월 31일 현재 양수 대상 주식의 가치를 2조 899억원에서 2조 4736억원 범위로 산출했고, 합의된 2조 3000억원이 이 범위 안에 있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DART 주요사항보고서 이력(36개 유형 기준)을 보면 두산이 2021년 이후 낸 주요사항보고서는 4건이고 그중 타법인 주식 양수 결정은 이 한 건이다. 나머지는 자기주식 처분 결정 2건과 2021년 분할 결정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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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결정 3조 2684억, 자기자본의 26.7%·시가총액의 14.4%

9684억원 하나만 놓으면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의 7.92%(공시 기준), 9월 17일 시가총액(보통주 기준) 22조 7523억원의 4.3%, 최근 4개 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조 3372억원의 72.4%다. SK실트론 2조 3000억원을 더한 3조 2684억원은 자기자본의 26.7%, 시가총액의 14.4%가 된다. 주가는 1년 새 크게 움직였다.

한국거래소 일별매매정보로 보면 9월 17일 종가 140만 5000원은 1년 전인 2025년 9월 19일 종가 59만 6000원의 2.36배이고, 6월 1일 종가 고점 220만 3000원보다는 36.2% 낮다. SK실트론 양수를 공시한 7월 31일에는 30% 오른 117만원에 마감했고, 그 전날인 7월 30일에는 9.91% 내린 90만원이었다.


9월 17일에는 자기주식 소각 결정도 함께 나왔다. 보통주 195만 6424주와 종류주 61만 2104주, 장부가액 기준 1213억원어치를 10월 2일 소각한다. 임직원 보상(RSU) 재원용 보통주 63만 2500주를 뺀 자기주식 전량이다. 소각 전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1619만 3835주와 종류주 488만 9500주이고, 소각 뒤에는 1851만 4807주가 된다. 이사회 결의로 소각하므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 이렇게 9월 17일 하루에 증설 투자, 채무보증, 자기주식 소각 세 건의 결정이 접수됐다.

같은 주 SEC 공시엔 아마존·메타의 데이터센터 계약

두산이 투자 목적에 적은 AI 데이터센터 증설의 크기는 같은 주 SEC 공시에 계약 금액으로 나왔다. 발전기 제조사 제네락(GNRC)은 9월 16일 아마존과 데이터센터 백업 발전기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아마존 자회사에 보통주 최대 169만 3745주를 주당 200.9266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줬다. 초기 인도 물량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24억달러이고, 신주인수권은 아마존이 지불하는 구매 누적 대금에 연동해 효력이 생기며 그 기준 한도가 80억달러다. SEC에 제출된 재무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네락의 2025년 매출은 42억 914만 7000달러라, 80억달러는 한 해 매출의 1.9배다.

제네락 주가는 공시 다음 날인 9월 17일 18.34% 오른 207.23달러로 마감했다. 클린스파크(CLSK)는 9월 17일 메타의 100% 자회사 안비란(Anviran, LLC)과 조지아주 샌더스빌에 175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해 2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공시했다. 메타가 임대료를 지급 보증하고, 기본 임대기간 계약 가치는 65억 6000만달러, 연평균 순운영소득은 약 3억 3000만달러이며 개발비는 IT 1MW당 약 1190만달러다. 다음 날 자회사가 이 시설 건설비로 22억 7600만달러 규모의 7.875% 선순위 담보채권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코어위브(CRWV)는 9월 17일 투자설명서에서 2033년 만기 전환사채 30억달러 발행과 최대 3500만주 ATM 공모 계획을 밝히면서, 6월 30일부터 8월 11일 사이 250억달러 이상의 순신규 고객 수주를 확보해 계약 전력 용량이 3.7GW에서 4.2GW로 늘었다고 적었다.

호스트 디지털(옛 헬시 초이스 웰니스)은 오클라호마 43MW 데이터센터를 비상장 클라우드 기업에 15년간 임대하는 12억 5000만달러 계약을, 엔벤트 일렉트릭(NVT)은 데이터센터 전력분배 업체 매버릭 파워 인수 17억 5000만달러(매버릭의 최근 12개월 매출 5억 2700만달러)를, 핼러도 에너지(HNRG)는 인디애나 460MW 가스발전소 건설용 최대 6억 7500만달러 차입을, 에어줄(AIRJ)은 데이터센터 냉각·전력 장비 업체 비트싱크 인수 2700만달러를 각각 공시했다.

블록퓨전은 코어위브와 나이아가라 폭포 AI 캠퍼스 15년 임대계약을 맺었다. 반대 방향의 공시도 하나 있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플루언스 에너지(FLNC)는 휴스턴 위탁 생산시설의 가동 지연으로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약 30억달러에서 약 24억달러로 낮췄다. 이 공시들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부지·냉각에 들어가는 돈의 크기를 보여줄 뿐, 두산 CCL의 판매처나 수주를 뜻하지는 않는다. 두산 공시에도 고객사나 계약 상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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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일 외국인 1190억 순매도, 20거래일 누적 3679억

한국투자증권 투자자별 매매동향으로 보면 공시일인 9월 17일 두산 주식을 외국인이 1190억원(1189억 7000만원) 순매도했고, 기관계가 539억원, 개인이 6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 19만 4771주는 최근 20거래일 평균 8만 943주의 2.4배였고 종가는 1.3% 올랐다. 외국인은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누계 3083억원이고,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20거래일로 넓히면 순매도 3679억원(순매수한 날은 20일 중 4일)으로 상장주식수의 1.68%에 해당한다.

같은 20거래일 동안 기관계는 2746억원(순매수 16일), 개인은 859억원을 순매수했고 주가는 수정종가 기준 34.6% 올랐다. 공매도는 9월 16일 체결 기준 거래량의 10.95%, 17일 10.66%로 20거래일 평균 6.49%보다 높았고, 18일에는 6.26%로 내려왔다. 신용융자 잔고는 9월 15일 거래일 기준 8만 1554주로 상장주식수의 0.5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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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양수를 공시한 7월 31일 전후와 같은 그림이다. 그날부터 5거래일(7월 31일~8월 6일) 동안 외국인은 780억원(780억 4100만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계는 469억원, 개인은 292억 5000만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32% 올랐다. 두 번의 대형 투자 결정 모두 외국인이 팔고 기관과 개인이 사는 쪽이었다는 것까지가 데이터가 말하는 범위이고, 그 매매가 공시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이 데이터에 없다.

8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 289% 증가, CCL 품목은 30%

관세청 통관 통계로 이번 증설의 수요처인 반도체·기판 쪽 흐름을 보면, 2026년 8월 확정치 기준 메모리 반도체(HS 854232) 수출은 331억 723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89.3% 늘었고 최근 12개월 합계는 2256억 5096만달러로 179.9% 늘었다. CCL이 분류되는 인쇄회로판 제조용 정제 구리박(HS 741021)은 8월 수출 7949만달러로 29.8%, 12개월 합계 9억 452만달러로 44.7% 늘었고, 같은 품목 수입도 8월 6213만달러로 70.8% 늘었다.

인쇄회로기판(HS 8534) 수출은 8월 4억 8953만달러로 15.1%, 12개월 53억 2374만달러로 16.9%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HS 854231)는 8월 41억 3776만달러로 28.4% 늘었다. 8월 전체 수출은 982억 5729만달러로 68.7% 늘었다. 이 수치는 품목 단위 통관 실적이라 두산 한 회사의 실적이 아니고, 같은 코드에 경쟁사와 수입업체가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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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 DART에는 반도체 기판 쪽 증설 결정도 있었다. 해성디에스는 9월 18일 반도체 Substrate 제조용 기계장치 등에 1900억원을 2030년 12월 31일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5643억 6971만원의 33.67%이고, 목적은 신규 생산방식인 Panel 공법 도입이다. 같은 날 계열사 계양전기로부터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의 토지 2만 2466㎡와 건물 2만 1820㎡를 68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는데, 이는 2025년 말 연결 자산총액의 7.72%다.

두 건을 합친 2580억원은 9월 17일 종가 5만 4400원 기준 시가총액 9248억원의 27.9%이고, DART에 제출된 재무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해성디에스의 2025년 연결 투자활동 현금흐름 유출 1188억원의 2.2배다. 매도 측인 계양전기는 이 거래 목적을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라고 적었고, 2026년 6월 말 연결 자본총계 166억원에 부채총계 2258억원이다. 9월 15일에는 에이치브이엠이 우주항공 단조설비에 415억원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월요일에 확인할 지점은 셋이다. 첫째, 7거래일째인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지와 18일 6.26%로 내려온 공매도 비중이 다시 10%대로 올라가는지다. 둘째, 두산 공시에 없는 CCL 증설의 생산능력과 고객이다. 이번 공시는 투자 금액과 기간, 지역만 적었고 생산능력 수치나 계약 상대는 없다.

셋째, 2027년 1월 31일이 양수 예정일인 SK실트론 대금 2조 3000억원의 조달 구조다. 이번 공시들에는 조달 방법이 없고, 분기보고서와 다음 주요사항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보유 종목이 두산이라면 두 결정을 합친 3조 2684억원이 자기자본의 26.7%라는 척도를 먼저 두고, 회사가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를 다음 공시에서 보면 된다.

두산은 1973년 6월 코스피에 상장한 두산그룹 지주회사로 전자사업부에서 CCL 등 전자소재를 만든다. 최근 4개 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은 20조 7565억원, 영업이익은 1조 3372억원이고 2026년 6월 말 연결 자본총계는 13조 9076억원이다.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자기주식은 320만 1028주다. 해성디에스는 경남 창원에 본점을 둔 반도체 재료 회사로 최근 4개 분기 연결 매출 7583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이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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