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XRP 발행사 리플이 한국에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트너를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최초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RLUSD)을 결제 실증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12일 오전 10시 13분 기준 헥토파이낸셜 주가 전 거래일 대비 12.10% 오른 1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이달 초 한국 시장을 총괄할 담당자를 선임했으며, 한국에서의 커스터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리플은 한국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기 위해 금융 당국에서 부여하는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VASP를 받은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설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을 계획 중이다.
커스터디 서비스, 즉 가상자산 수탁업이란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보관 및 관리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업으로, 기존 은행업과 유사하다. 가상자산을 투자자가 직접 보관할 경우 가상자산 지갑 보안키(Private Key)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할 위험이 있어 이를 안전하게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투자은행이나 전문 수탁업체가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헥토파이낸셜은 모회사 헥토이노베이션이 월렛원(구 헥슬란트)을 인수하며 VASP(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오는 9월25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서 국내 최초로 리플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다.
이번 시연은 헥토파이낸셜이 비댁스(BDACS),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와 협력해 진행하며, 리플의 스테이블코인(RLUSD)이 사용된다.
이번 실증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비해 헥토파이낸셜이 기존 간편결제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할 기술적 준비를 마쳤음을 입증하는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유통 사업 본격화와 함께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이번 실증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방식이 실제 결제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것을 국내 최초로 증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안전하고 개방적인 결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디지털 자산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미래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