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깅페이스가 인수한 프랑스 로봇기업 폴렌로보틱스(Pollen Robotics)가 개발한 마이크로덕에는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DYNAMIXEL) XL330' 계열 액추에이터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폴렌로보틱스가 공개한 마이크로덕 공식 개발자료와 소스코드에는 실제 로봇에 적용되는 액추에이터로 'Dynamixel XL330'이 명시돼 있다. 마이크로덕은 머리와 목, 부리, 양쪽 다리 등에 총 15개의 모터를 사용하며 이들 구동부를 다이나믹셀 버스를 통해 제어하는 구조다.
다이나믹셀은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통신 기능 등을 하나로 결합한 로보티즈의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다. 이 가운데 XL330 시리즈는 무게가 18g에 불과한 초소형 제품으로 소형 로봇의 관절 구동에 사용된다.
마이크로덕의 초기 판매 속도도 빠르다.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토머스 울프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덕은 399달러(약 55만원)에 선주문을 시작한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주문량 1만5000대를 넘어섰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600만달러를 웃돈다. 당초 연간 판매 목표는 5만대였다.
마이크로덕 한 대에 15개의 다이나믹셀 액추에이터가 적용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현재까지 확보된 1만5000대의 선주문 물량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액추에이터는 단순 계산으로 22만5000개에 달한다. 당초 목표인 5만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필요한 액추에이터는 75만개 수준이다.
이는 로보티즈의 기존 액추에이터 출하량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지난해 연간 액추에이터 출하량은 약 24만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덕 초기 선주문 물량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수량만 지난해 연간 출하량에 육박하는 셈이다.
다만 1만5000대는 현재까지 확보된 선주문 기준으로 실제 출하량과는 차이가 있다. 폴렌로보틱스는 첫 제품 배송을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액추에이터 공급 물량과 매출 반영 시점은 향후 생산·출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사업은 이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상반기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출하량을 약 20만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에 근접한 물량을 반년 만에 기록한 셈이다.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덕은 로보티즈 액추에이터의 적용처가 산업용과 연구용, 휴머노이드에서 B2C 로봇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2C 로봇은 완성품 가격은 낮지만 판매량이 수만~수십만대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액추에이터 업체에는 새로운 시장이다. 마이크로덕처럼 한 대에 15개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는 제품이 10만대 판매될 경우 필요한 구동부는 150만개까지 늘어난다.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에 집중됐던 피지컬AI 경쟁이 가정용 B2C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 사업도 새로운 성장 시장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