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물류 현장에 대한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AI 퍼스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 센터 전체 휠소터의 약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티엑스알로보틱스에 수혜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5일 10시 13분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49%오른 15,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자동화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쿠팡이 풀필먼트 인프라와 장비, 기술에 투자한 규모는 5억3800만달러(약 7559억원)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쿠팡은 AI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물류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국 9개 풀필먼트센터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데, 상당 부분이 AI·로봇 등 첨단 자동화 기반 시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범석 의장은 "로보틱스와 AI로 더 높은 성장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올해 초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물류 인프라 비율을 2배 늘렸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주요 거점 물류센터들의 자동화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주요 고객은 쿠팡으로 파악되며 전체 매출액에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액에서 쿠팡 단일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그 동안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물류 사업부문에서 글로벌을 포함한 신규 고객에 대한 수주 계약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2021년 쿠팡에 공급을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쿠팡 물류 센터 전체 휠소터의 약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한 기업으로
폭넓은 로봇 및 물류자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군의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턴키(Turn-Key)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쿠팡,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이 있으며, 차별화된 로봇 및 물류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