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급락에 전력공기업 재평가 시동
한국전력은 전주 대비 12.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WTI가 배럴당 50달러 레벨로 하락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원가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만 안정화된다면 실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추세가 2026년에도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전기술 역시 전주 대비 8.1% 상승했다. 다만 보고서는 개별 종목의 실제 수혜 가능성보다는 원자력이라는 테마에 따라 일괄적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원전 진출과 관련해서는 "팀코리아의 중동 진출 가능성은 제한되지 않지만 사우디 원전의 경우 선결 조건이 많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원전 관련 질문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의 미국 정부 개입, 사우디 원전 수출 관련 미국 정부 압력 행사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미국과의 동반 진출 가능성이 부각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감에서 제기된 의문을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사우디 원전 수출의 전제 조건인 123 협정조차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미 협업을 통한 사우디 진출은 두 단계 앞선 기대감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수출 모형이 APR1400와 AP1000 중 어느 것으로 선정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향 가스터빈 수출이 현실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상업운전 이력이 있는 270MW 모델이 아니라 성능시험을 마친 380MW 모델로 수출이 이뤄졌다. 보고서는 "수요자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빠른 납기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며 "모든 가용 수단이 데이터센터향 전력수요 증가 대응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수정안이 의결되면서 안전관리 강화가 본격화됐다. 공공성 배점이 증가했으며 주된 항목은 산업재해 예방 관련 지표다. 보고서는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인명 사고 발생 기업의 경우 경영평가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