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기업에 대규모 부품공급을 요청하며 한국 로봇부품 기업들에도 추가 대량 주문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초반 국내증시에선 로봇관련株에 관심이 집중되며 글로벌 AI 자동차기업 휴머노이드 로봇에 부품을 수주한 한라캐스트에도 영향이 미치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한라캐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1% 오른 12,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의 정밀 제어장치 제조업체 산화 인텔리전트 컨트롤스에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을 위한 부품을 대량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나뉴스는 “이번 발주는 테슬라가 올해 초까지 겪었던 로봇 손 동작 관련 기술 문제를 극복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시나뉴스는 또 “이르면 내년 초 옵티머스 V3의 양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옵티머스 생산 준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공개된 2세대 프로토타입을 거쳐 현재 3세대 모델(V3)의 상용화 단계에 있다.
한편, 한라캐스트는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을 엔드(END) 고객사로 확보하며 1000억원 규모의 전기변환 및 자율주행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2월 1차 협력사로 등록, 5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까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선 한라캐스트의 향후 로봇시장 개화에 따른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로봇 시장은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한라캐스트 역시 글로벌 기업의 초도 물량 공급 이후 수주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긍정적인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짚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캐스트는 휴머노이드 AI 로봇 부품을 수주하는 등 로봇 산업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연말부터 부각될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에도 주목해야 한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품목이 확대될 예정으로 양산과 동시에 중장기 고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라캐스트 관계자는 "기타 업체명이나 진행 사안 등 자세한 부분에 대해선 비밀유지계약(NDA)으로 언급해 줄 수 없다"며 일축한 바 있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