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N 전력소자 개발부터 생산까지, IDM 사업모델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 공략
시지트로닉스의 핵심 제품군은 ESD 소자, Sensor 소자, Power 소자 3가지로 구분된다. 2025년 반기 기준 ESD 소자가 전체 매출의 83.7%를 차지하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고, Sensor 소자 10.7%, Power 소자 5.3%가 뒤를 잇는다. ESD 소자는 정전기로부터 전자기기 내부 회로를 보호하는 방호소자로서 8kV에서 30kV급 과도전압을 수 나노 초 단위로 고속 차단하는 특성을 보유한다.
시지트로닉스의 가장 주목할 만한 강점은 Epi 공정 기술 기반의 자체 파운드리 라인 보유와 실리콘에서 화합물반도체로의 기술 확장 역량이다. Epi 공정은 Si, SiC, GaN 소재 Wafer 위에 다른 결정 구조의 박막을 도포하는 핵심 기술로서, 시지트로닉스는 이를 자체 M-FAB 파운드리 라인에 직접 적용하여 반도체 소자 외주서비스와 자체 생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IDM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2025년 4월 시지트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MCT 전력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2004년부터 Si Epi 기술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GaN 화합물반도체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양산 성공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동사는 2022년 4월 Si Epi system을 도입하여 에피기판 생산을 100% 내재화했다.
연구개발 투자 측면에서 시지트로닉스는 2025년 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26.39%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개발본부장을 포함한 15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GaN HEMT, MCT, APD, X-band GaN 전력증폭기 등의 기술을 이전받았다. 2025년 반기 기준 국내외 총 48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시지트로닉스의 별도기준 매출은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54억원에서 적자 폭이 16.7%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