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G전자는 아크릴의 지분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아크릴은 지난 2018년 LG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3만6000주를 취득, 약 10억원 규모의 지분(10%)을 확보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이다.
당시 아크릴은 감성인식 기반 AI 기술과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을 기반으로 미래 로봇 사업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주목받았다. LG전자는 이 투자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강화하고 AI·로봇 분야 외부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로부터 약 8년이 지난 지금, 아크릴은 AI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에서 피지컬 AI로 확장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크릴은 최근 자사의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을 로봇 시스템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1월 발표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AI 플랫폼을 단순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로봇·자율 시스템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인지·판단·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 본격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균관대학교 우홍욱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진행됐으며, VLA(시각-언어-행동, Vision-Language-Action) 기반의 AI 모델과 초저지연 실시간 제어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복잡한 물리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성과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릴은 플랫폼의 데이터 전처리, 모델 미세조정(Fine-tuning), 인프라 최적화를 포함해 풀스택(Full-stack) 구조로 로봇 구동 환경까지 통합한 피지컬 AI 상용화 요소를 구현했다.
피지컬 AI는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와 달리, 물리세계에서 인지·판단·행동이 동시에 요구되는 기술 영역로서,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 초저지연 추론과 실시간 제어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크릴은 이러한 기술 역량을 통해 AI 플랫폼을 로봇과 현실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수준까지 확장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GPUBase’는 로봇 제어에 필요한 실시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저지연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아크릴은 ‘페어런팅 LLM(Parenting LLM)’ 기술을 활용해 VLA 모델의 추론 과정을 감독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이고, 추론 시간이 일정 데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제어해 로봇이 정해진 시간 내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크릴 측은 "이번 기술 연동 성과를 기반으로 조나단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시장에서 표준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기술적 진전은 LG전자가 초기 전략적 투자로 주목한 AI 기술이 로봇 생태계에서 실제 실현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LG전자의 개방형 혁신 전략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