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전선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미주지역 매출은 11억922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412만원과 비교하면 약 246% 증가한 규모로 1년 만에 약 3.5배로 불어났다.
대원전선은 국가별 매출 가운데 미국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미주지역으로 묶어 공시하고 있다. 이에 해당 금액 전체를 미국 매출로 볼 수는 없지만, 회사가 미국 전력청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와 공급을 진행해온 시기와 맞물려 미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특히 LA전력청과의 거래가 구체화되고 있다. 대원전선은 지난 2024년 미국 여러 지역 전력청에 전선 샘플을 공급하고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신영증권은 대원전선이 미국 전력청 수출을 위한 트랙레코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LA전력청 공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지난해 1월 대원전선 측은 LA전력청 테스트를 마쳤으며 프로젝트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외 다른 지역 전력청에서도 제품 요청이 들어와 추가 샘플을 보내 현지 규격에 맞는지 검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LA전력청은 미국 최대 규모의 지방 공공 전력·수도사업자 가운데 하나다. LA전력청이 공개한 2025~2026 회계연도 전력부문 예산에 따르면 전력부문 자본투자 예산은 26억3200만달러에 달한다. 전력계통 신뢰성 확보와 인프라 투자,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포함된 금액이다.
대원전선의 주력 제품인 전력케이블은 발전·송전된 전력이 변전소를 거쳐 산업시설과 최종 수요처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미국에서 노후 변압기 교체와 신규 변전소 설치가 늘어날수록 변압 이후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 수요도 함께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 미국 전력시장은 데이터센터 증설과 제조업 리쇼어링,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기기뿐 아니라 전선·케이블 공급망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대원전선 역시 기존 국내 중심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인증 취득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출 실적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원전선의 올해 상반기 전선사업 수출액은 263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력전선 수출은 215억4800만원으로 전체 전선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선사업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선부문 매출은 3540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주총액은 4074억7400만원, 기납품액은 3492억6200만원이며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582억1200만원이다.
연결 실적은 상반기 매출 4673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대원전선 본체의 별도 기준 매출도 3400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확인할 부분은 미국 전력청 공급 확대 여부다. LA전력청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다른 지역 전력청에도 샘플을 공급해 제품 검토가 진행된 만큼 추가 벤더 등록이나 프로젝트별 발주가 이어질 경우 미국향 전력케이블 매출이 확대가 주목된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