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엔비디아가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손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로봇 손 기술 개발을 성공하며 공개한 탓으로 보인다. 원익홀딩스의 자회사 원익로보틱스는 엔비디아에 알레그로 핸드(로봇 손)을 연구 및 자체 R&D 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9시 51분 기준 원익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5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로봇 손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로봇의 손 동작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6자유도(6-DOF) 기반의 파지(grasping) 기술을 공개했다.
6자유도 물체 파지는 특정한 공간에서 물체를 조작하는 데 필요한 3가지 위치 이동(앞/뒤, 좌/우, 위/아래)과 3가지 회전(롤, 피치, 요) 동작 등 총 6가지 축 방향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6자유도가 가능해야 로봇은 공간 내에서 물체를 원하는 자세로 정확하게 잡고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사람처럼 손과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6자유도 파지 동작 없이는 복잡한 일상 작업 수행이 어렵다.
로봇 파지는 산업 자동화, 물류,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환경이나 복잡한 조건 하에서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6 자유도 파지 기술 구현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스프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산 기반 생성 모델(diffusion-based generative model)'을 도입한 프레임워크다. 이 모델은 물체의 3D 포인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가능한 물체 파지 자세를 점진적으로 생성하며, 복잡한 객체와 다양한 제약 조건 하에서도 다중의 유효한 파지 후보를 제시한다.
특히, 기존 로봇 파지 기술의 한계였던 고비용의 실제 데이터 수집 및 도메인 튜닝에 대한 의존도 또한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그래스프젠은 대규모 합성 데이터 기반 학습을 통해 새로운 환경이나 그리퍼로의 전환도 용이하며, 더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높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아카이브'에 공개됐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기술에 있어 원익로보틱스의 로봇 손을 연구 및 자체 R&D 목적으로 구매하여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로보틱스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에서도 연구용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 시리즈는 구글, 삼성전자, MS(마이크로소프트) 등에도 공급되어 세계 주요 연구소 및 대학(예: MIT, 스탠포드)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엔비디아의 기술 개발 공개에 따라 원익로보틱스의 기술력과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