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5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본 탑재…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 강화
현대차그룹은 최근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고도화된 전자제어 기술 기반의 첨단 안전 보조 사양을 도입해 이중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원리 공개
현대차그룹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정확한 작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 브레이크액의 유압이 브레이크 캘리퍼로 전달돼 차량을 제동시키는 기계적 원리로 작동한다.
최근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진공 부스터 대신 통합형 전동 부스터(IEB)를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그 힘을 실제 제동에 필요한 유압으로 증폭시킨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계와 독립적으로 설계돼 있으며, 브레이크 페달과 각 바퀴의 캘리퍼는 기계적으로 연결돼 있어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브레이크 페달을 평소보다 강하게 밟으면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술 적용
현대차그룹은 준중형 전용 전기차 '더 기아 EV5'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를 전 트림 기본 탑재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태에서 전·후방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는 경우 곧바로 토크를 제한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 기능은 초음파 센서가 1.5m 이내 장애물을 인식하고, 차량 통합 제어기(VPC)가 가속 페달 입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일반적이지 않은 페달 조작을 감지하면 클러스터 팝업과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린다.
가속 제한 보조로 이중 안전망
가속 제한 보조는 80km/h 미만으로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랫동안 깊게 밟을 경우, 차량 통합 제어기가 가속 페달 입력값을 '0'으로 처리해 토크를 제한하는 기능이다.
가속 제한이 작동하는 중 전방에서 충돌이 예상되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주행 안전 보조 기능과 즉각 연동해 더욱 적극적으로 위험 상황에 대응한다.
현대차그룹은 도로 유형과 제한 속도 등 주행 환경에 따라 가속 제한 보조의 작동 유예 시간을 세분화했으며, 클러스터 팝업 및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 음성 경고 메시지가 추가된 2차 경고 등 단계적인 운전자 알림 체계를 마련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 강화
현대차그룹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동시에 조작될 경우 브레이크 신호를 우선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기능을 더해 제동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제동력은 구동력보다 압도적으로 강해 운전자가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더라도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늘어날 수 있지만 차량을 멈출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으로도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