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웰스파고증권과 15억 달러 ASR 계약…105만 5103주 우선 인도, 자기자본 마이너스 40억 9714만 달러
페어 아이작은 6월 5일 웰스파고증권(Wells Fargo Securities)과 자사 보통주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는 ASR 계약을 맺고 대금 15억 달러를 전액 지급했다. 회사는 그 대가로 보통주 105만 5103주를 우선 인도받았으며, 이는 약 12억 달러 규모로 계약에 따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주식 수의 약 80%에 해당한다.
나머지 3억 달러는 아직 주식이 인도되지 않은 선급금으로, 6월 30일 기준 추가납입자본 차감 항목으로 회계 처리됐다. 최종 매입 주식 수와 주당 평균 매입가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 정산 시점에 확정된다. 이사회가 승인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한도도 1년 사이 세 차례 바뀌었다. 2025년 6월 승인된 10억 달러 한도 프로그램은 2026년 2월 15억 달러 한도 프로그램으로 대체됐고, 이는 다시 2026년 6월 20억 달러 한도 프로그램으로 교체됐다.
2026년 6월 프로그램은 공개시장 매입과 협상 거래에 더해 ASR 방식 매입까지 허용하며, 6월 30일 기준 잔여 한도는 8억 달러다. 여기에는 아직 주식이 인도되지 않은 ASR 선급금 3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3분기 자사주 매입 총액은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5억 113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9개월 누계는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8억 7810만 달러에서 늘었다. 분기 중 매입 주식은 171만 361주, 주당 평균 매입가는 1148.84달러였다.
15억 달러 기간대출과 총차입금 확대
6월 5일 수정된 신용약정에 따른 15억 달러 무담보 기간대출은 당일 전액 인출됐고 만기는 2028년 5월 15일이다. 원금은 3·6·9·12월 말 영업일에 분할 상환하는 구조로, 2026년 9월 30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는 회차당 7500만 달러, 그 이후로는 1억 1250만 달러씩 갚는다. 함께 유지되는 10억 달러 규모 무담보 리볼빙 신용한도의 만기는 2030년 5월 13일이다.6월 30일 기준 리볼빙 신용한도 차입 잔액은 7억 1000만 달러로 가중평균 금리가 5.643%였고, 기간대출 잔액 15억 달러의 금리는 5.863%였다. 총차입금은 55억 8239만 달러로 2025년 9월 30일 30억 5569만 달러에서 불어났다. 이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 차입금은 기간대출 분할상환분 3억 달러다.
선순위채 구성도 회계연도 중 크게 바뀌었다. 회사는 2026년 3월 20일 적격기관투자자를 상대로 10억 달러 규모 선순위채를 사모 발행했는데, 반기마다 연 6.25% 이자를 지급하고 2034년 9월 15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 발행 자금으로 2026년 3월 26일 2018년 발행분인 연 5.25% 4억 달러 선순위채를 만기(2026년 5월 15일) 전에 전액 상환했다. 6월 30일 기준 선순위채 액면 총액은 34억 달러, 공정가치는 33억 3350만 달러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자본은 결손 폭이 커졌다. 6월 30일 기준 총자기자본은 마이너스 40억 9714만 달러로 2025년 9월 30일 마이너스 17억 4578만 달러에서 확대됐고, 자기주식은 취득원가 기준 102억 7671만 달러로 늘었다. 발행주식 수는 8885만 7000주이며 유통주식 수는 2376만 4000주에서 2159만 7000주로 줄었다. 총자산은 20억 3737만 달러, 총부채는 61억 3451만 달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월 30일 기준 2억 4844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1억 3980만 달러를 해외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이 늘면서 순이자비용은 3분기 5987만 7000달러로 전년 동기 3289만 9000달러 대비 2700만 달러 증가했고, 9개월 누계로는 1억 4646만 달러로 전년 동기 9376만 달러에서 5270만 달러 늘었다. 9개월간 이자로 지급한 현금은 1억 6242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111만 달러보다 많았다.
반독점 집단소송과 매출 편중
소송 부문에서는 반독점 집단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페어 아이작은 일리노이주 북부연방지방법원에 병합된 집단소송에서 신용조회기관인 에퀴팩스(Equifax), 엑스페리안(Experian), 트랜스유니온(TransUnion)과 함께 피고로 지목돼 있으며, 원고 측은 FICO 스코어 유통과 관련한 반독점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법원은 2024년 11월 24일 페어 아이작과 신용조회기관들이 낸 각하 신청에 대해 판단하면서, 페어 아이작을 상대로 한 셔먼법 제2조 청구와 이에 부수하는 주법 청구를 제외한 나머지 청구를 모두 각하했다. 남은 청구는 증거개시 단계로 넘어갔으며, 회사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매출의 신용조회기관 편중은 더 심해졌다. 3대 소비자신용정보기관인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 에퀴팩스와의 계약에서 나온 매출은 3분기 전체 매출의 63%로 전년 동기 54%에서 높아졌고, 9개월 누계로도 60%를 차지해 전년 동기 51%를 웃돌았다. 세 곳 모두 각각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 6월 30일 기준으로는 3개 고객사가 연결 매출채권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며, 2025년 9월 30일에는 2개 고객사가 이에 해당했다.
실효세율은 3분기 24.6%로 전년 동기 23.3%보다 올랐고, 9개월 누계로는 23.5%로 전년 동기 17.2%에서 높아졌다. 회사는 2025년 12월 가득된 주식보상의 주가 하락으로 9개월 누계 초과 세제혜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7월 4일 서명된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에 따른 국내 연구·실험 지출 즉시 비용화 등의 영향은 이번 9개월 실적에 반영됐다. 불확실한 세무 포지션에 대한 미인식 세무혜택은 2320만 달러로 2025년 9월 말 1950만 달러에서 늘었다.
소프트웨어 수익성과 선행 지표
부문 수익성은 엇갈렸다. 3분기 스코어 부문 영업이익은 4억 1689만 달러로 부문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88%에서 91%로 올랐지만, 소프트웨어 부문 영업이익은 5504만 달러로 전년 동기 6794만 달러에서 1290만 달러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32%에서 26%로 떨어졌다. 회사는 시점 인식되는 고마진 소프트웨어 판매 감소와 제3자 데이터센터 호스팅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선행 지표인 연간계약가치(ACV) 수주는 3분기 2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670만 달러보다 늘었고, 9개월 누계는 95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97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6월 30일 기준 잔여 수행의무에 배분된 매출은 6억 8040만 달러로 2025년 9월 30일 6억 5570만 달러보다 많았으며, 회사는 이 가운데 약 50%를 향후 14개월에 걸쳐 인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3분기 매출의 91%인 6억 1193만 달러가 미주에서 나왔고, 이 중 미국 매출이 5억 5240만 달러였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4142만 달러로 6%, 아시아태평양은 2083만 달러로 3%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온프레미스·SaaS 매출 가운데 SaaS 비중은 65%(1억 2874만 달러)로 전년 동기 57%에서 높아진 반면, 온프레미스는 35%(6823만 달러)로 43%에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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