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매출 149% 급증하며 성장 견인…신용카드 부문서 1610만 달러 충당금 쌓아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4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3330만 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로 거래소 매출이 2020만 달러에서 1250만 달러로 38%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와 스테이킹(예치)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이 950만 달러에서 2350만 달러로 149%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18% 개선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7694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총 영업비용은 1억 2241만 6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으나, 올해 초 단행한 인력 감축과 해외 시장 철수 등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1억 4450만 달러)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기 여파로 대손충당금 1610만 달러 반영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거래 손실(Transaction losses)의 급증이다. 지난해 2분기 360만 달러 수준이던 거래 손실은 올해 2분기 201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 초 발생한 신용카드 정체성 사기(identity fraud) 사건과 관련해 161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한 영향이다.회사 측은 지난 1분기 해당 사기 사건과 관련해 410만 달러의 개별 충당금을 설정했으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동일한 시기(1분기)에 발급된 계좌에서 추가적인 사기 패턴과 연체 전이가 확인돼 충당금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진은 이번 충당금 급증이 특정 사기 피해 그룹에 국한된 것이며, 전체 신용카드 포트폴리오의 근본적인 신용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분기 말 기준 제미니의 신용카드 채권 잔액은 2억 1960만 달러로 전년 동기(935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2분기 순손실은 1억 772만 4000달러로 전년 동기(1억 3321만 2000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주당순손실(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조정 EBITDA는 약 -7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약 -519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 5월 사모 발행을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 출시하며 종합 금융 앱 시동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암호화폐 의존도를 낮추고 비즈니스를 다각화하기 위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7일 미국 내 적격 주(state)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0%의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의 현물 암호화폐, 예측 시장, 파생상품에 이어 미국 주식까지 아우르는 규제 기반의 종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또한 지난 4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청산소(DCO)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8월 4일 자체 파생상품 청산소를 정식 가동했다. 이를 통해 예측 시장 계약을 직접 청산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선물 및 옵션 등으로 파생상품 라인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2분기 예측 시장의 누적 계약 수는 2025년 12월 출시 이후 2억 2500만 건을 돌파했다.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제미니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역풍 속에서도 시장 변화에 덜 민감한 다각화된 매출 경로를 개발하고 운영 비용을 줄임으로써 보다 탄력적인 기업을 만드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2014년에 설립한 글로벌 암호화폐 및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개인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산 거래, 예치,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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