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션 메디신의 '다락손라십' 내성 극복 가능성 제시…심혈관 질환 임상은 중단
이번 결정은 사비자불린이 레볼루션 메디신(Revolution Medicines)의 췌장암 치료제 '다락손라십(daraxonrasib, 제품명 라손크)'에 내성을 보이는 인체 췌장암 세포주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IC50=18.2nM)을 나타냈다는 새로운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졌다. 이 수치는 현재 사비자불린의 인체 투여 용량과 우수한 안전성 프로필 하에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약물 농도다.
베루는 다락손라십 치료 후 암이 진행된 KRAS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비자불린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b상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 4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 회의(preIND meeting)를 갖고 구체적인 임상 시험 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임상서 내성 극복 확인 및 사업 구조 재편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락손라십에 내성을 가진 췌장암 세포주는 사비자불린에 대해 오히려 더 높은 민감도(RI=0.25)를 보였다. 다락손라십 내성 대장암 세포주 역시 사비자불린에 대한 민감도(RI=1)를 유지했다. 다락손라십의 주요 내성 원인은 KRAS 신호 전달 경로의 재활성화로 알려져 있는데, 사비자불린은 이 경로의 하위 구성 요소를 표적하기 때문에 내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미첼 스타이너(Mitchell Steiner) 베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비자불린이 다락손라십 내성 전이성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비자불린을 임상 2b상으로 진입시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루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관련 만성 염증 치료를 위한 사비자불린의 임상 개발은 중단하고 항암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비자불린은 앞서 거세 저항성 및 탁산 내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b/2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필과 예비 항암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베루는 사비자불린에 대해 2043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으며,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독점 보유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에노보사름' 임상도 순항
한편, 베루가 고령 비만 환자의 근육 보존 및 양질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에노보사름(enobosarm)'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semaglutide)와 에노보사름 3mg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2b상(PLATEAU) 시험은 목표 인원인 200명을 초과한 239명의 환자 등록을 마쳤다.베루는 32주 치료 후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으로 측정한 제지방량 및 지방량 변화를 평가하는 중간 분석 결과를 2027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탑라인 데이터는 2027년 4분기에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노보사름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임상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요법에 대해 2044년 말까지 유효한 미국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베루는 심장 대사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후기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 기업이다. 현재 보유한 내부 현금은 에노보사름의 임상 2b상 시험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사비자불린의 췌장암 임상 2상 진행을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나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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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