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머노이드 매출 1위 유비테크 공식 파트너…국내 제조·물류시장 공략
배터리 스스로 교체하는 '워커 S2' 공급…24시간 연속 가동 기술로 생산현장 무인화 겨냥
26일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AI는 유비테크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국내 공급과 구축,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서 매출과 판매량 모두 글로벌 1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폴라리스AI는 유비테크의 로봇 하드웨어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국내 산업현장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유비테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은 8억2000만위안(약 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3.7% 증가했다. 판매량은 1079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20억위안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했다. 연구개발 중심이었던 휴머노이드 산업이 실제 제품 판매와 산업현장 도입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라리스AI가 국내 공급을 추진하는 주력 제품은 유비테크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워커 S2(Walker S2)'다. 이 제품은 로봇이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핫스왑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배터리 구동 로봇은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작업을 멈춰야 하지만, 워커 S2는 이중 배터리 구조를 활용해 전원을 끄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약 3분이다. 로봇이 배터리 잔량과 작업 상황을 분석해 충전 또는 교체 여부를 판단하고, 양팔을 이용해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방식이다. 유비테크는 이를 통해 24시간 연속 운영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은 핫스왑배터리 기술은 장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자동차 부품 공장이나 물류센터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복적인 부품 이송과 자재 운반, 설비 관리 등의 작업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할 경우 배터리 충전에 따른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제 생산현장에서의 연속 가동 성능은 공정 환경과 운영 조건에 따라 검증이 필요하다.
폴라리스AI는 단순 로봇 유통을 넘어 국내 산업환경에 맞춘 기술 적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유비테크 본사 엔지니어들과 워커 S2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한 기술교육을 진행했으며, 로봇 동작 제어와 손 관절 움직임, 물체 이송 등 주요 기능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물류 현장에 필요한 작업 시나리오와 제어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제조 계열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폴라리스세원은 자동차 부품, 폴라리스우노는 소재, 폴라리스AI파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폴라리스AI는 이들 계열사의 생산공정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외부 제조기업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영업망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폴라리스AI는 한국피지컬AI협회에 가입해 산업별 로봇 실증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연결하는 사업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비테크 역시 자동차와 전자제품,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산업용 로봇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폴라리스AI는 유비테크가 확보한 휴머노이드 기술과 글로벌 공급 경험을 국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공식 파트너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핫스왑 기술을 갖춘 워커 S2가 국내 제조현장에 실제 도입될 경우 기존 로봇 유통 사업을 넘어 산업용 AI 솔루션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미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