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 컨설턴트 선임해 인수 대상 물색…미국산 양막 활용한 생산체계 현지화 추진
27일 관련 업계와 엠에스바이오 측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현지 전문 컨설턴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조직은행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조직은행 인수 또는 신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진 배경에는 양막렌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현지에서 확보하는 것이 핵심으로 보여진다.
이번 미국 진출 전략은 인체조직의 국가 간 이동에 따른 규제와 공급 제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막렌즈의 핵심 원재료인 양막은 출산 과정에서 확보되는 인체조직으로, 국가별 인체조직 관리 및 유통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김성포 엠에스바이오 대표는 지난 1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산모로부터 확보한 양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미국 현지 산모로부터 확보한 양막을 활용해 렌즈를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현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조직은행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현지 양막 조달과 가공, 제품 생산을 연계하는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인수 대상과 거래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실제 인수 및 생산시설 구축 여부는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진출의 중심에는 엠에스바이오가 개발한 비봉합 콘택트렌즈형 양막 제품 'AM LENS'가 있다. 이 제품은 손상된 각막의 회복을 돕는 양막을 렌즈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기존 봉합형 양막 제품과 달리 별도의 봉합 과정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양막 치료는 손상 부위에 양막을 이식한 뒤 봉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AM LENS는 가공된 양막을 각막에 올리고 콘택트렌즈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시술 부담을 줄이고 외래 진료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막렌즈의 적용 범위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부 중증 안질환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엠에스바이오는 지난 8월 비급여 적용을 신청하고 2027년 상반기 비급여 코드 신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비급여 적용이 가능해질 경우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까지 제품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약 250만명 가운데 10%인 약 25만명을 잠재적인 목표 시장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병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동도병원 및 조직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막렌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사용 교육과 파일럿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같은 해외사업 확대는 기존 인체조직 이식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재생의료 제품 전반으로 넓히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엠에스바이오는 무세포동종진피와 콜라겐 조직보충재, 치과용 골이식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막렌즈와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엠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해 약 3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3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과 생산시설 확대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오창에 확보한 약 2000평 규모 부지에는 약 190억원을 추가 투입해 의료기기 전문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성남공장은 인체조직 제품, 오창 신공장은 의료기기와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이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엠에스바이오는 현재 약 6%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7년 10.5%, 2028년 1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국 조직은행 인수 검토는 이 같은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주요 과제다. 현지 원재료 확보와 제조 기반 구축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경우 양막렌즈의 북미 진출을 위한 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미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