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발해 2006년 분사한 모터 전문기업 씨앤엠이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데이터센터, 방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김형가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45년간 쌓아온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씨앤엠은 가전제품용 모터에서 출발해 자동차의 냉난방과 운전대 조작, 변속장치에 들어가는 모터로 사업을 확대했다. LG전자와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이 회사 부품은 BMW와 폭스바겐, 벤츠, 현대자동차 등의 차량에 적용된다. 전기차 냉난방 장치용 모터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608만대가 공급됐다.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확보한 수주잔고는 상반기 말 기준 1조4천659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약 6.1배 수준으로, 고객사가 생산할 차량에 공급할 물량 등을 반영한 금액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385억원과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58.4%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천450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관절마다 필요한 모터와 제어장치를 하나로 결합한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보랩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오픈 패스 로보틱스와 4족 보행 로봇용 액추에이터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정부의 인공지능(AI) 로봇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내년에는 두 발로 걷는 로봇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냉각장치용 모터도 신사업으로 꼽힌다. 서버 열을 식히는 장치에 들어가는 모터를 LG전자에 공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신규 제품 3종을 추가로 개발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드론용 모터와 제어장치를 결합한 추진장치를 개발해 2028년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씨앤엠은 이번 IPO로 295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3천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95억∼383억5천만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9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이달 중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자동차 부품과 로봇·데이터센터·방산용 모터의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확충에 쓰인다.
이병호 데이터투자 기자 bhlee@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