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용 32% 증가·반도체 공급난 우려...EU서는 5억 유로 과징금 항소 중
비용 증가와 반도체 공급 우려
애플은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이 117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인력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SG&A)도 73억 4600만 달러로 10% 늘었다. 총마진율은 50.1%로 전년 동기(46.5%) 대비 상승했으며, 제품 부문 마진율 상승은 제품 믹스 변화와 관세 환급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애플은 첨단 반도체와 낸드(NAND) 플래시, 디램(DRAM) 등 주요 부품에서 업계 전반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제약과 비용 상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매출과 비용, 총마진율 등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문제와 관련해 애플은 미국 대법원이 지난 2월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과된 일부 관세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절차에 따라 관세 환급을 신청했으며 수령한 환급금을 제품 매출원가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됐으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 등 향후 변화가 공급망과 원자재 수급,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종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3분기 유효세율은 17.9%로 전년 동기의 16.4%보다 높아졌으며, 9개월 누적 유효세율도 17.6%로 전년 동기의 15.4%보다 상승했다. 회사는 해외 소득에 적용되는 유효세율 상승과 미실현 세금혜택 변동 영향 등이 세율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소송·규제 리스크 확대
애플은 에픽게임즈(Epic Games)와 벌여온 앱스토어 소송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밝혔다. 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이 지난해 12월 11일 외부 결제 링크 관련 금지명령을 일부 유지하되 조건을 수정하는 결정을 내리자, 애플은 지난 5월 21일 연방대법원에 상고를 신청했다. 대법원은 지난 6월 30일 민사 모독 관련 법적 기준을 심리하겠다며 애플의 상고를 받아들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애플은 대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절차의 정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애플은 미국 법무부(DOJ)와 다수 주 검찰이 뉴저지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송은 애플이 '고성능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 또는 독점 시도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와 유사한 취지의 민사소송도 미국 내 여러 법원에 별도로 제기돼 있는 상태다. 애플은 상당한 방어 논리를 갖추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놓고 애플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집행위는 지난해 4월 23일 앱스토어 외부 결제 안내 제한과 관련해 애플에 5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애플은 이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집행위는 이와 별도로 개발자·앱마켓 관련 신규 계약 조건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 중이며, 위반이 최종 확정될 경우 애플의 연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애플은 구글과 맺은 검색 서비스 제휴 계약과 관련해서도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미국 반독점법 위반 판결을 받은 이후 지난해 9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구제조치를 명령했으며, 법무부와 구글 양측이 이에 항소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애플은 항소심 결과에 따라 구글로부터 검색 서비스 제휴 대가를 받는 현재의 사업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중 iOS 27, macOS 27 '골든 게이트(Golden Gate)', iPadOS 27, watchOS 27, visionOS 27, tvOS 27 등 차세대 운영체제를 새롭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인 'Siri AI'도 함께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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