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스마트켐 리미티드' 청산 및 연결 제외…약 4560만 달러 대손상각 처리에도 순손실 326만 달러로 방어
공시에 따르면 스마트켐의 100% 자회사인 스마트켐 리미티드(SmartKem Limited)는 지난 6월 12일 채권자 자발적 청산(Creditors' Voluntary Liquidation) 절차에 들어갔으며 관리인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켐은 지배력을 상실한 자회사를 연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회사 청산에 따라 스마트켐은 약 4,330만 달러의 자회사 deconsolidation(연결 제외) 이익을 인식했다. 반면 자회사로부터 회수할 수 없게 된 대여금 및 미수채권 약 4,560만 달러를 대손상각(bad debts write-off) 처리하며 비영업비용으로 반영했다.
자회사 청산과 대규모 상각 처리 등의 여파로 스마트켐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0달러), 영업손실은 139만 9000달러를 기록했다. 비영업 부문에서의 일회성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최종 분기 순손실은 325만 7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24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상반기(6개월 누적) 기준 매출은 2만 달러, 영업손실은 397만 2000달러이며, 순손실은 2262만 6000달러에 달했다.
자회사가 청산되면서 스마트켐 리미티드가 수행하던 맞춤형 전자 소재 개발 및 제조 사업은 모회사인 스마트켐이 직접 넘겨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영국 맨체스터 연구개발(R&D) 시설의 기존 인력들을 모회사가 직접 고용해 맞춤형 전자 소재의 설계 및 개발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켐은 올해 상반기 금융 거래의 일환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제3자에게 이전했으나, 40개의 영업비밀(trade secrets) 형태로 공정 및 배합 관련 지식재산권(IP)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난 지속에 '계속기업' 불확실성 제기
대규모 장부상 조정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켐의 실질적인 재무 체력은 극도로 취약한 상태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8만 9000달러 수준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빠져나간 현금(순유출)만 339만 3000달러에 달했다.회사 측은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공식 인정했다. 스마트켐은 보고서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운영을 축소하거나 파산 법상 보호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substantial doubt)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주식 발행(ELOC 등)이나 채무 파이낸싱,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켐은 올해 상반기 중 페록스 크리티컬 미네랄스(Ferrox Critical Minerals Ltd.)가 발행한 전환사채형 약속어음(Convertible Promissory Notes)을 총 650만 달러 규모로 취득했다. 이 중 4월 23일에 230만 달러, 6월 22일에 250만 달러의 브릿지론을 직접 실행했으며, 6월 9일에는 SRX 글로벌(SRX Global, Inc.)로부터 150만 달러 규모의 페록스 사채를 양수했다. 해당 어음들은 연 5~10%의 이자율로 올해 10월과 12월 말 만기가 도래하며, 페록스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돼 있다. 6월 30일 기준 이 채권의 공정가치는 621만 3000달러로 평가됐다.
스마트켐은 유기 고분자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인쇄 가능한 전자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14일 발표한 분기보고서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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