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코 이사회, 주당 36.91달러 상당 요구…다이아나 "현실성 없는 조건" 반발
다이아나 시핑은 2026년 8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이아나가 보유하지 않은 젠코의 잔여 지분 전체를 인수하려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나 시핑의 기존 제안은 주당 현금 24.80달러(최근 선언된 배당금 0.80달러를 조정한 금액)와 30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VWAP) 기준 2.54달러 가치의 다이아나 주식 1주를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다이아나 시핑 측은 "젠코 이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인수자라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가 젠코 주주들의 이익과 부합하는지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젠코 이사회, 주당 36.91달러 상당 요구
공시에 따르면 젠코 이사회는 지난 8월 13일 재무 자문사 간 회의와 14일 서한을 통해 다이아나 시핑에 새로운 인수 조건을 제시했다. 젠코 측이 요구한 조건은 주당 현금 27.50달러, 2026년 3분기와 4분기 예상 배당금 반영분 주당 2.00달러, 그리고 젠코 1주당 다이아나 주식 3주를 지급하는 내용이다.이는 8월 13일 다이아나 시핑의 종가(2.47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총 36.91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다이아나 시핑의 직전 제안 전날인 6월 16일 종가 대비 57%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이자, 8월 13일 종가 대비로도 42% 높은 수준이다.
다이아나 시핑은 젠코가 요구한 다이아나 주식 3주를 지급할 경우 젠코 주주들이 합병 법인의 지분 약 47%를 소유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순자산가치(NAV) 전체를 현금으로 받아 가면서 합병 법인의 미래 성장 가치 절반까지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경영진 안위 보존 의혹 제기 및 주주 책임 추궁 예고
다이아나 시핑은 젠코 경영진이 거래를 회피함으로써 자신들의 직책과 보수, 지배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젠코 이사회가 자산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평가 기준을 임의로 변경했으며, 경영진의 안위를 보장하는 '잔류 계획(retention plan)'에 따른 퇴직금 부담 등은 자산가치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아나 시핑에 따르면 젠코 경영진은 2026년 상반기에만 개인적 이익 방어를 위해 주주 자금 약 1700만 달러를 지출했다.세미라미스 팔리우(Semiramis Paliou) 다이아나 시핑 최고경영자(CEO)는 "9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으나 젠코 이사회의 첫 실질적 답변은 터무니없는 요구였다"며 "주주들에게 프리미엄을 실현할 기회를 박탈한 이사회의 결정은 시장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팔리우 CEO는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다이아나는 여전히 젠코의 최대 주주로서 젠코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독자적 가치 창출과 배당 성장 등의 공약을 철저히 감시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아나 시핑은 그리스 아테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건화물선(드라이 벌크선) 소유 및 나용선(bareboat charter-in) 계약을 통해 전 세계 해운 노선에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의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해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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