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B&C 지분 약 15% 응모 약정…10월 16일 종가 대비 28.9% 프리미엄
공시에 따르면 레드 캣의 오스트리아 100% 자회사 SMOT 애퀴지션(SMOT Acquisition GmbH)은 계약에 앞서 슈타이어 모터스의 무액면 무기명주식 525만 1261주 전량을 주당 39.00유로에 현금으로 매수하는 자발적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공개매수 설명서는 22일 거래 전용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응모 기간은 중앙유럽 표준시 기준 2026년 12월 18일 오후 5시까지이며, 매수 측이 최대 1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공개매수가는 슈타이어 모터스의 2026년 10월 16일 종가 대비 28.9%, 30일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대비 27.3%, 52주 최저가 대비 55.8% 높은 수준이다. 슈타이어 모터스 주식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스케일(Scale) 시장과 비엔나 증권거래소 다이렉트 마켓 플러스(direct market plus) 시장에서 거래된다. 레드 캣의 재무 자문은 에버코어(Evercore), 법률 자문은 프레시필즈(Freshfields)가 맡았다.
이번 거래는 슈타이어 모터스의 최대주주인 B&C 홀딩 오스트리아(B & C Holding Österreich GmbH)의 지지를 받고 있다. B&C 홀딩은 지분 약 15%를 공개매수가에 응모하기로 하는 철회 불가 약정(Irrevocable Undertaking)을 체결했다. 양측은 비구속적 협의를 이어오다 2026년 7월 중단했으나, 이후 협상을 재개해 자금 조달이 모두 끝난 전액 현금 공개매수에 이르렀다.
슈타이어 모터스 감독이사회와 집행이사회는 공개매수를 검토·분석한 뒤 이번 거래를 지지하고 있다. 두 이사회가 작성할 의견서(Reasoned Statement)에는 집행이사회가 이번 제안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고 공개매수가가 공정·적정하며 매력적이라고 본다는 입장이 담긴다. 집행이사회 구성원 중 주식을 보유한 이는 응모 기간 개시 후 5일 이내에 응모하기로 했고, 집행이사회는 감독이사회 구성원도 그렇게 하도록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줄리안 카수티(Julian Cassutti) 슈타이어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이번 전액 현금 제안은 투자금을 지금 현금으로 회수할 기회"라며 자신의 보유 주식도 응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롤프 비르츠(Rolf Wirtz) 감독이사회 의장은 "공개매수 설명서에 공개된 법률·경제 조건 검토를 전제로 이번 잠재 거래를 우호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성립 조건과 계약 해지 사유
공개매수가 성립하려면 2027년 6월 30일까지 오스트리아·호주·이탈리아·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응모 기간 종료 시점에 발행주식의 50%+1주 이상이 응모해야 한다. 공개매수 설명서 공표부터 응모 기간 만료까지 슈타이어 모터스가 증자나 증권 발행을 하지 않아야 하며, 도산 절차와 관련한 수시공시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매수 측은 최소 응모 비율을 낮추거나 면제하는 것을 포함해 조건 전부 또는 일부를 단독 재량으로 면제할 수 있다.슈타이어 모터스는 계약 해지나 거래 완료 전까지 경쟁 공개매수를 유도하거나 제3자와 협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요청하지 않은 선의의 제안이 우월한 제안(Superior Offer)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면 협의할 수 있고, 이때 제3자에게 준 비공개 정보를 매수 측에도 제공해야 한다. 슈타이어 모터스는 공개매수가가 39.00유로보다 낮거나, 매수 측이 우월한 제안에 맞춰 조건을 바꾸지 않거나, 11월 15일까지 공개매수 설명서를 공표하지 않는 경우 등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슈타이어 모터스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집행이사회의 신인의무를 전제로, 거래 종결 후 레드 캣이 요청하면 주식이 거래되는 모든 증권거래소와 다자간거래설비에서 상장폐지를 신청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은 또 거래 종결 후 레드 캣이 오스트리아 스퀴즈아웃법(Squeeze-Out Act)에 따른 소수주주 지분 강제 매수나 기타 구조적 조치를 추진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무인 수상정 전략과 오스트리아 거점 유지
레드 캣은 슈타이어 모터스의 선박 엔진 기술과 제조 역량, 유럽 사업 기반을 자사의 방산 고객 관계 및 자율 해양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블루 옵스(Blue Ops)' 무인 수상정(USV)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완료 후에는 슈타이어 모터스의 본사와 제조, 연구개발(R&D) 거점을 오스트리아에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프 톰슨(Jeff Thompson) 레드 캣 CEO는 "이번 거래는 그 토대에 투자해 슈타이어 모터스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며 "오스트리아를 사업의 미래에 핵심적인 곳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드 캣은 소형 무인항공기, 무인 수상정, 무선 전력 전송 기술, 자율 군집 소프트웨어 등으로 군·정부·공공안전 분야에 공중·지상·해상·우주 전 영역의 드론·로봇 솔루션을 공급한다.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에 본사를 둔 슈타이어 모터스는 고출력·고내구성 특수 엔진을 개발·생산하며, 이 엔진은 주로 군용 특수차량, 군용·민간 보트, 주력 전차와 기관차의 보조동력장치(APU)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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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