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GX 운영 기술에 인텔 차세대 GPU·VAST 데이터 인프라 결합…이종 AI 가속기 통합 관리 역량 확대
-인텔 '크레센트 아일랜드' 생태계 참여·VAST와 추론 최적화 공동 개발…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 공략
4일 관련 업계와 래블업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래블업은 최근 인텔의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한 데 이어 VAST Data와 AI 추론 최적화를 위한 공동 엔지니어링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엔비디아 중심의 GPU 운영 기술을 이종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래블업은 2018년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참여를 시작으로 8년 이상 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엔비디아 'DGX-Ready Software Partner'에 선정됐으며,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개발자 행사 GTC에 실버 스폰서로 참여했다.
래블업의 주력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엔비디아 GPU를 비롯한 다양한 AI 가속기의 자원을 분할·배분하고, 대규모 AI 학습 및 추론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GPU 가상화와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고가의 AI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인텔의 차세대 AI 반도체 생태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래블업은 인텔과 AI 가속기 성능 공동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열린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인텔 GPU D시리즈인 크레센트 아일랜드의 생태계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인텔이 AI 추론 시장을 겨냥해 추진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GPU다. 래블업이 관련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향후 엔비디아와 인텔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AI 가속기를 통합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는 학습과 추론에 요구되는 연산 성능과 메모리 용량, 전력 효율 등이 서로 달라 복수의 AI 반도체를 혼합해 사용하는 이종 컴퓨팅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래블업은 엔비디아, AMD, 인텔의 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11종 이상의 AI 가속기를 지원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기업 VAST Data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래블업은 올해 2월 VAST Data의 기술 파트너 프로그램인 'VAST Cosmos' 참여를 공식화하고 양사 플랫폼을 연동한 AI 인프라 통합 환경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래블업의 GPU 오케스트레이션 및 워크로드 관리 기술과 VAST의 AI 운영체제 및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결합해 AI 모델 학습부터 배포, 추론까지 이어지는 인프라 운영 환경을 공동으로 구축·검증하고 있다.
특히 VAST의 데이터 저장·처리 기술과 래블업의 GPU 자원 관리 기술을 연계하면 대규모 AI 모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이동 지연과 자원 비효율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AI 추론 최적화를 위한 공동 엔지니어링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도 확보했다. 래블업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해 누적 2500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 및 H100 GPU를 활용한 AI 모델 학습을 지원했다. VAST Data와도 해당 소버린 AI 프로젝트의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협력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구축 사례에서는 GPU 활용률이 기존 30%에서 85%로 약 2.8배 개선됐으며, GPU 관련 예산은 40% 절감됐다. 단일 사이트에서 2000장 이상의 GPU를 운영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래블업은 이러한 기술 협력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국의 독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소버린 AI 수요와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를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엔비디아 중심의 기존 인프라에 다양한 제조사의 가속기와 스토리지 장비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래블업은 엔비디아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텔의 차세대 GPU 생태계와 VAST Data의 AI 데이터 인프라 기술을 연결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경미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