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의도 소통관 앞 시식회·농특산물전…4일 개막 앞두고 수도권 공략
올해 첫 '고랭지 사과 홍보전' 신설…체험 물량 20% 늘렸지만 프리미엄은 예약 첫날 매진
제9회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 광장은 배추 절이는 냄새와 고춧가루 먼지로 가득했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가 연 '2026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국회 시식회 및 평창농특산물전' 현장이다.
이 행사는 유상범 국회의원과 재경평창군민회, 축제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자리에는 박덕흠 국회부의장, 허영·이양수 강원도당위원장, 송기헌·이철규 의원 등 여야 의원 50여 명이 얼굴을 내밀었다. 참석자들은 평창산 고랭지 배추에 직접 양념을 버무리고, 완성된 김치를 그 자리에서 맛봤다.
행사장에서는 장동식 축제위원장에게 유상범 의원 공동명의의 감사패도 전달됐다. 축제 운영과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한 것이다.
배추만 알리던 홍보, 사과까지 넓힌다
이번 국회 행사의 핵심은 품목 확장이다. 그동안 평창 농산물 홍보는 김장철 배추에 집중돼 있었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평창군 사과연구회가 주관하는 '평창 고랭지 사과 특별 홍보전'을 신설하고, 국회 행사에서부터 사과와 산양삼을 함께 내놨다.
평창 사과는 해발 고지대의 큰 일교차 속에서 자라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홍보전을 계기로 사과 재배 농가의 새 판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평창그린투어사업단 등도 참여해 농촌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홍보했다.
4일 개막…13일간 '김장의 계절'
본행사는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오대천 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되, 현장 접수는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체험 상품은 세 가지다. 절임배추 7kg과 속 재료 3kg으로 구성한 일반 김장이 6만9,000원, 강원 고성 동해 해저 600m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배추를 쓰는 프리미엄 김장이 7만9,000원이다. 절임 알타리 5kg과 속 재료 2kg으로 만드는 알타리(총각) 김치는 7만원이다. 앞치마와 비닐장갑, 포장재는 현장에서 제공하며, 완성한 김치는 자부담으로 택배 발송이 가능하다. 택배는 매일 오후 4시 30분까지 1상자 20kg 한도로 접수하고, 금~일요일 접수분은 진부농협 저온저장고에 보관했다가 월요일에 발송한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김장 체험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리고 작업대 20개를 추가 설치했다. 김장 체험장과 먹거리 공간도 분리해 동선을 개선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약 8만 명이 다녀갔다.
예약은 서두르는 게 좋다. 1인당 최대 80kg까지 예약할 수 있고 김장 테이블은 최대 6인이 함께 쓸 수 있다. 프리미엄 김장은 물량을 지난해보다 45% 늘렸는데도 지난 10월 20일 예약 시작 당일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일반 김장과 알타리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대기 발생)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비는 평창사랑상품권으로도 결제된다.
배추·사과·한우까지 한자리
축제장에서는 지역 농가 20여 곳이 참여하는 농특산물 판매전과 대관령한우 특별판매대가 운영된다. 감자와 무, 배추, 사과, 산양삼 등 평창에서 생산·가공한 품목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먹거리로는 강원 산골 방식으로 삶은 수육, 대관령 육수에 진부면 어르신들이 빚은 만두를 넣은 만둣국, 도토리묵 등이 준비된다.
장동식 축제위원장은 "평창 고랭지 배추는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속에서 농민들이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이라며 "이번 국회 시식회가 평창 농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김장 체험 물량을 확대하고 평창 고랭지 사과 특별 홍보전을 처음 마련하는 등 축제 콘텐츠를 다양화했다"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평창을 찾아 김치도 담그고 달콤한 평창 사과도 맛보면서 오대산과 대관령의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제장 인근에는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대관령 양떼목장 등 관광 명소가 있어 김장 체험과 연계한 체류형 여행도 가능하다.
이병호 데이터투자 기자 bhlee@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