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라파스와 진행하던 비만 치료 패치제 공동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라파스 단독으로 대원제약으로부터 국내에서 임상 1상까지 마친 'DW-1022' 특허를 양도받아 중국기업과 임상2상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MTN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라파스 진행하던 비만 치료 패치제 공동 개발을 포기하고 특허를 양도한다고 밝혔다.
라파스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임상 1상까지 마친 'DW-1022' 개발을 대원제약이 아닌 중국 기업과 이어간다"며 "대원제약은 'DW-1022' 특허와 관련한 권리 지분을 지난 2일 라파스에 100% 양도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는 더 이상 대원제약이 진행하지 않는다"며 "(라파스와) 공동 개발로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다음 단계에 대한 진행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이어가기보다 다른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라파스는 자체 보유한 DEN(Droplet Extension) 공법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만드는 업체다. DEN 공법이란 패치 위에 유효 성분으로 구성된 액체 방울을 떨어트리고, 반대쪽에 다른 패치를 접촉한 후 늘이는 공법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과거 (공동 개발에서) 대원제약 약물을 사용했는데 앞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원료 승인을 받은 중국 업체와 (DW-1022)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 업체에서 원료를 받아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DW-1022는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되, 주사제 고통이나 복약 부담을 줄인 피부 부착형 제형이다.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피하주사 대비 30%의 상대 생체이용률(체내 흡수율)을 기록했다. 기존 경구제(입으로 복용) 대비 약 60배 수준이다. 시험에 사용된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피부 자극이 없거나 경미했고, 냉장 보관이 필요 없어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