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선박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대형 조선 3사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동맹) 체계를 내년부터 가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핵심 조선기자재 기업인 엔케이가 강세다.
21일 오후 2시 4분 엔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1.7% 오른 1,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선박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대형 조선 3사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동맹) 체계를 내년부터 가동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 말 미국과 진행한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미 정부에 제시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도 일정 부분 연관돼 있어 한미 간 조선업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협력 체계인 ‘K-조선 태크(Tech) 얼라이언스’를 내년 가동한다.
AI 기반 자율운항선박 기술이나 무인 조선소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 등과 관련해 이들 3사를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AI 선박 분야의 경우 내년부터 3대 조선사가 참여하는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가 가동되며 이는 자율운항선박과 무인 조선소 관련 AI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다.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관련 신뢰도 평가 검·인증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MASS Code) 제정 동향, 자율운항 기술 수준, 업계 수요 등을 고려해 해운업계 인센티브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기반으로 내년도 AI 관련 예산을 10조1000억원 규모로 편성, 올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한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본격화와 더불어 정부의 조선업 지원사업으로 대형 조선사에 집중됐던 수혜가 중소 조선소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엔케이는 세계 최초로 오존 방식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해 미국해안경비대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해 보유 중이다. 미국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서는 미국해안경비대 형식승인을 획득한 평형수처리 장치가 필수인 만큼 한미간 조선업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는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엑슨 모빌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