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는 1976년 부산에서 대일공업이라는 상호로 자동차 부품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1μm(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정밀 가공 능력을 앞세우며 기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필수적인 동력전달 부품은 디아이씨의 오랜 주력사업이다.
하지만, 로봇 산업의 폭발적 성장성을 확인한 이후 디아이씨는 고정밀 감속기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로봇의 핵심 구동 부품인 감속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 자립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실제 감속기는 기본 기계적전달 시스템의 핵심부품으로 모터의 빠른 회전속도를 조절해 토크를 증가시키고, 로봇의 관절과 기계장치들이 저속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인만큼 로봇산업에서 뿐만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수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디아이씨는 산업용·협동로봇용 고출력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기술을 확보한 국내 주요 기업으로, 최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에 관련 부품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최근 한 매체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아틀라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재 1차 기술협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하며,"디아이씨는 그동안 현대차와 두산 등을 포함한 주요 제조사들과 로봇 구동계 기술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산업용·협동로봇용 감속기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레퍼런스가 있어, 아틀라스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기술 연속성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디아이씨는 이미 일본이 독점하던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시제품 테스트를 완료하고 글로벌 기업인 테슬라에도 감속기를 납품한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어 50년 기술력의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와더불어 로봇 핵심부품인 감속기를 국산화에 성공해 글로벌 로봇생태계를 선도하는 현대차 및 두산, 테슬라 등 많은 유수 기업과의 공급망에 있어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실제 전통 제조기업에서 첨단 로봇 기업으로의 변신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