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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 엔비디아·구글·MS 우선…Tier1·2 고객사는 미래반도체로 몰린다

하지석 기자

입력 2026-02-03 11:43

삼성 HBM 엔비디아·구글·MS 우선…Tier1·2 고객사는 미래반도체로 몰린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으로 빠르게 쏠리면서, 그 외 Tier1·2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 창구가 사실상 유통 파트너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러 및 핵심 고객사와 HBM 및 고용량 메모리 공급 협의를 직접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이들 직접 고객군을 제외한 다수의 Tier-1·2 고객사와 일반 고객사들은 삼성전자와의 직거래보다는 유통 채널을 통한 물량 확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반도체는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유통을 담당하는 주요 파트너 중 하나로, 직접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 고객사들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반도체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이퍼스케일러와 같은 삼성전자 직접 고객과는 관여하지 않으며, 그 외에 나머지 고객사들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미래반도체는 대형 유통 파트너 3곳 중 하나”라며 확대 해석에는 자중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급 우선순위가 명확해질수록, 비(非)하이퍼스케일러 고객군의 주문과 문의가 유통 채널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미래반도체 측은 “고객사 수요를 접수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거쳐 물량을 배정받아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물량 결정권이나 납기 조율, 고객 우선순위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공급 병목 상황에서 물량 배정의 최종 관문이 유통 파트너로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HBM과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하지 않는 Tier1·2 고객사나 중소·일반 고객사 입장에서는 유통 파트너를 통한 확보가 사실상 유일한 현실적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반도체는 “하이퍼스케일러나 글로벌 대기업 고객의 AS 및 직거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 직접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들은 대리점 및 유통 구조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HBM 공급이 장기 계약과 우선 배정 중심으로 굳어질수록, 비핵심 고객군의 수요는 유통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유통 파트너의 역할과 실적 가시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6355억8229만원으로 전년 동기 4876억3086만원 대비 3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1억5653만원으로 전년 동기 60억4897만원 대비 134% 증가했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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