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설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은 여전히 미국이나 아시아 대비 에어컨 보급률이 낮아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신규 냉방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오텍캐리어는 글로벌 캐리어(Carrier)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가정용과 상업용, 산업용 공조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유럽 냉방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텍캐리어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액체냉각 사업도 본격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캐리어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냉각수 분배장치)의 국내 공급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CDU는 GPU와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로 직접 제거하는 Direct Liquid Cooling(DLC) 방식의 핵심 장비로, 고성능 AI 서버 확산과 함께 필수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캐리어의 CDU '65LL' 제품은 엔비디아(NVIDIA) 마켓플레이스(MP) 등록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텍캐리어는 해당 제품의 국내 공급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 AI 생태계 기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양증권도 오텍의 투자 포인트를 '폭염→히트펌프→AI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성장 스토리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폭염과 냉방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히트펌프 시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성장에 따라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오텍캐리어의 CDU(냉각수 분배장치) '65LL' 시스템은 이르면 다음 달 엔비디아 마켓플레이스(MP) 준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고객사 대상 레퍼런스 확보와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폭염과 히트펌프가 실적을 키우는 변수였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이 기업 밸류에이션을 바꾸는 구조적 변수"라며 "오텍은 계절성을 타는 공조업체를 넘어 AI 시대 열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