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KBI메탈은 변압기 부품 전문기업 원영하이텍을 인수하며 전력기기 사업을 강화했다. 원영하이텍은 변압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국전력 벤더 등록과 미국 UL 인증 취득을 추진 중이다. UL 인증은 북미 전력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대표적인 안전 인증으로 평가되며, 미국 변압기 및 전력설비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다.
KBI메탈은 전선 소재인 동로드(JCR Rod)를 생산하는 메탈사업을 기반으로 자회사 KBI코스모링크를 통해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 특수케이블, 버스덕트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원재료부터 전력 전송 제품까지 공급망을 갖춘 구조라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송·배전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KBI코스모링크가 생산하는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여러 가닥의 전력케이블을 대체하는 금속 밀폐형 전력 전송 설비로, 기존 케이블 대비 전력 손실과 발열이 적고 시공성과 유지보수 효율이 높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2차전지 공장, 초고층 빌딩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버스덕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변압기와 배전반, UPS(무정전전원장치), 서버랙을 연결하는 핵심 전력 공급 설비로 활용되며,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버스덕트 적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전선업계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가온전선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버스덕트 공급을 시작하며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버스덕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버스덕트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가온전선과 대한전선, KBI코스모링크 등이 자체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버스덕트 전용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3배 규모로 확대하고 에폭시 절연 제품군까지 추가하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 등 대용량 전력 배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될수록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버스덕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원영하이텍의 미국 UL 인증 추진과 KBI코스모링크의 버스덕트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