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3% 늘었지만 세그먼트 마진 18.8%→15.3%…상반기 실효세율 9.4%로 급락
수익성 악화는 매출총이익 단계에서 시작됐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29억 7200만 달러로 전년 32억 1400만 달러에서 8% 줄었고, 매출총이익률은 28.4%에서 25.4%로 낮아졌다. 상반기 구조조정 비용은 1억 1600만 달러로 전년 55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7억 3900만 달러로 26% 줄었고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15달러에서 0.88달러로 내려갔다.
이번 보고서에는 새로운 법적 리스크도 담겼다. 캐리어 글로벌은 2026년 3월부터 다른 HVAC 제조사들과 함께 미시간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의 피고로 지목됐다. 원고 측은 회사가 2020년 1월 1일 이후 미국 내 일부 HVAC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며 3배 배상을 청구했다. 회사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책임 발생 가능성과 손실 범위를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4개 사업부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세그먼트 영업이익은 17억 8800만 달러로 21억 3400만 달러에서 줄었고 마진은 18.8%에서 15.3%로 하락했다. 미주 기후 솔루션(CSA)이 14억 4900만 달러에서 11억 9600만 달러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아태·중동·아프리카(CSAME)는 2억 5600만 달러에서 1억 8900만 달러로, 유럽(CSE)은 2억 400만 달러에서 1억 8400만 달러로 줄었다.
상반기 실효세율은 9.4%로 전년 동기 20.1%에서 크게 낮아졌다. 스위스 자회사 관련 평가충당금 일부 환입에 따른 순 9900만 달러 세금혜택과 주 소득세 세무조사 합의에 따른 1800만 달러가 반영됐다. 리엘로 손상차손 4600만 달러의 손금불산입과 독일 세율 상승분 1000만 달러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2분기만 보면 실효세율은 25.0%로 전년 20.0%보다 올랐다.
이익 감소와 달리 현금 창출은 늘었다. 상반기 계속영업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억 5300만 달러로 전년 7억 52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했다. 중단영업을 포함한 총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억 600만 달러로 전년 11억 32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투자활동에서는 2억 35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 중 설비투자가 2억 1100만 달러였다. 재무활동 순유출은 9억 100만 달러였다.
관세 환급 가능성은 아직 장부에 반영되지 않았다. 2026년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가 권한 밖이라고 판결했고, 3월 국제무역법원은 세관국경보호청에 기납부 관세 환급을 명령했다. 회사는 해당 제품의 수입자였으나 6월 30일 현재 환급 이익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월 2일에는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232조 관세가 갱신됐다.
주주 환원은 이어졌다. 상반기 1200만 주를 7억 4800만 달러에 매입했고 6월 30일 기준 프로그램 잔여 한도는 45억 8400만 달러다. 자기주식은 75억 5000만 달러로 늘었고 자기주식 수는 1억 2687만 9717주로 지난해 말 1억 1489만 1176주에서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34억 72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141억 2800만 달러에서 4.6% 줄었다.
차입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차입금 합계는 16억 38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4억 68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총 장기차입금은 112억 3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9억 1600만 달러가 유동성으로 분류됐다. 기업어음 잔액 6억 8500만 달러의 가중평균금리는 4.01%였고, 2029년 12월 만기 회전신용한도 25억 달러의 잔액은 없었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2억 3700만 달러로 4% 늘었다.
포트폴리오 정리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5월 18일 LS파워 자회사인 옵테라 에너지 서비시스에 노레스코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고 3분기 중 거래 종결을 예상한다. 미주 기후 솔루션 부문에 속했던 노레스코의 자산·부채는 6월 30일 기준 매각예정으로 재분류됐다. 매각예정자산은 8억 1500만 달러, 관련 부채는 4억 1400만 달러이며 리엘로에는 4600만 달러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캐리어 글로벌은 냉난방공조와 냉동·교통 기후 솔루션을 공급하는 미국 기업이다. 상반기 매출은 제품이 103억 100만 달러, 서비스가 13억 9100만 달러로 서비스 매출이 15.7%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역별 상반기 매출은 미국 61억 9200만 달러, 유럽 31억 3000만 달러, 아시아·태평양 20억 1600만 달러, 기타 3억 54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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