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 56억 달러 규모 채권 조기 상환…자사주 84억 달러 매입 소각
브로드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에 따르면, 2026년 8월 2일 기준 반도체 솔루션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남은 이행 의무(수주 잔고) 금액은 약 1792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는 2026년 5월 3일로 종료된 분기 중 체결한 커스텀 AI 가속기 관련 장기 계약 물량이 포함됐다. 브로드컴은 이 수주 잔고 중 약 25%가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적극적인 부채 감축과 재무 구조 개선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중 대규모 채권 조기 상환을 단행하며 부채 규모를 줄였다. 회사는 3분기 중 현금 공개매수(tender offers)와 상환을 통해 총 56억 410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상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총 45억 달러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한 반면, 총 105억 4100만 달러의 선순위 채권을 상환 및 매입했다. 이에 따라 총부채 원금 잔액은 2025년 11월 2일 기준 671억 2000만 달러에서 2026년 8월 2일 기준 610억 7900만 달러로 감소했다.자사주 매입 및 주주환원 확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브로드컴은 3분기 누적 기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총 2500만 주를 84억 5000만 달러에 매입해 소각했다. 전년 동기 매입액인 24억 5000만 달러(1600만 주) 대비 대폭 늘어난 규모다. 앞서 브로드컴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자사주 매입 한도를 110억 달러로 증액하고 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한 바 있다. 2026년 8월 2일 기준 남은 자사주 매입 한도는 약 101억 달러다.이와 함께 3분기 누적 기준 보통주 배당금으로 총 92억 8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지급액인 83억 4500만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매출 재분류
한편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부터 소프트웨어 계약 중 임의 해지 조항이 없는 계약의 라이선스 매출(upfront license revenue) 인식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구독 및 서비스' 매출로 분류하던 해당 라이선스 매출을 '제품' 매출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이번 3분기 중 34억 6500만 달러, 3분기 누적 기준 71억 8400만 달러가 제품 매출에 포함됐다. 비교 공시를 위해 전년 동기(2025년 3분기) 매출 중 19억 1600만 달러(3분기 누적 기준 56억 9100만 달러)도 구독 및 서비스 매출에서 제품 매출로 소급 재분류됐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은 통신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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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