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달러 기간대출·11억 달러 브리지론 인출해 대금 지급…EPC 파워 편입 사업부는 2027년 1분기 액시엄으로 분사 예정
플렉스는 14일(현지시간) 자회사 ACS 애퀴지션스(ACS Acquisitions, Inc.)를 통해 매도인 차지 페어런트(Charge Parent, LLC)로부터 EPC 파워 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것으로, 지난 10월 2일 발표한 33억 달러 규모 신용약정에 이은 후속 공시다.
EPC 파워는 플렉스의 100% 자회사가 돼 클라우드 및 전력 인프라 사업부에 편입됐다. 플렉스는 이 사업부를 2027년 1분기 중 독립 상장사 '액시엄 솔루션즈 인터내셔널(Axiom Solutions International, Inc., 이하 액시엄)'로 분사할 계획이다. 주식매매계약에는 EPC 파워의 기업가치를 2026년 6월 30일 기준으로 고정하는 '락박스(locked box)' 방식이 적용됐으며, 이 기준일부터 거래 종결일까지 가치 유출을 막는 통상적인 보호 장치도 담겼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EPC 파워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용 지능형 전력 변환 솔루션 업체로,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제어 기술과 미국 내 엔지니어링·생산 기반을 갖췄다. 15GW 이상 보급된 이 회사 기술은 전력망 안정화와 백업 전력을 지원하며, 플랫폼은 차세대 800V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레바티 아드바이티(Revathi Advaithi) 플렉스 CEO는 "EPC 파워는 전력·냉각·컴퓨팅에 걸친 우리 역량에 차별화된 전력 변환 및 그리드 형성(grid-forming) 기술을 더한다"며 "AI 인프라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고객이 더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통합 솔루션으로 대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 자금 조달과 브리지 신용약정
플렉스는 인수 대금을 기간대출, 브리지 대출, 보유 현금으로 마련했다. 먼저 지난 9월 29일 체결한 33억 달러 규모 선순위 기간대출 신용약정에서 14일 33억 달러를 한 번에 인출했다. 이와 함께 10월 9일 시티은행(Citibank, N.A.)을 행정대리인으로 하는 대주단과 약정 한도 11억 달러의 선순위 브리지 기간대출 신용약정을 맺고, 14일 11억 달러를 한 번에 인출했다. 두 대출 모두 인수 대금 일부와 관련 수수료·비용 지급에 쓰였다.두 대출의 만기는 모두 인출일로부터 364일 뒤인 2027년 10월 13일이다. 다만 33억 달러 기간대출은 액시엄이 분사와 관련해 체결할 기간대출이 실행되면 플렉스가 미리 상환해야 한다.
브리지 대출 금리는 변동금리로, 플렉스의 선택에 따라 기간 SOFR(Term SOFR) 또는 기준금리(Base Rate)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가산금리는 플렉스의 선순위 무담보 장기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진다. 플렉스는 매 분기 말 기준 부채 대비 EBITDA(Debt/EBITDA) 비율을 4.50 대 1.00 이하로, 이자보상배율을 3.00 대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약정에는 추가 차입, 담보 설정, 주요 자산 처분, 합병 등을 제한하는 통상적인 조항도 담겼다. 이번 대출 채무는 자회사가 보증하지 않지만, 플렉스는 행정대리인에게 사전 서면 통지를 하고 자회사를 보증인으로 추가할 수 있다.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는 액시엄의 전환우선주 투자 유치 대금이 쓰일 예정이다. 플렉스와 액시엄은 지난 10월 2일 제너럴 카탈리스트 계열 펀드 등 투자자들에게 액시엄 시리즈 A 전환우선주 20만 주를 주당 1만 달러, 총 20억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액시엄은 그 순조달액을 플렉스가 이번 거래와 관련해 일으킨 차입금 상환 등에 쓸 계획이다.
다만 이 투자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하트-스콧-로디노(HSR) 반독점법상 대기기간 만료와 기타 필요한 규제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이 남아 있다.
플렉스는 전 세계 30개국에 진출해 있는 제조 및 공급망 솔루션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기술과 IT 인프라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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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