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쇼핑 에이전트 확산에 글로벌 광고시장 지각변동…아마존 검색광고 수익모델 도전
-매드업, 메타 본사 기술개발 협력·AI 광고 솔루션 확보…국내 커머스 광고 시장 변화 대응 주목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지난 9월 출시한 뮤즈는 이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약 한 달 반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면서 기존 검색·광고 중심의 전자상거래 사업모델을 뒤흔들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광고사업이 주요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상품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스폰서 광고 등을 통해 지난해 약 700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소비자 대신 상품 가격과 성능, 구매 조건을 비교해 최적의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기존 검색 결과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의 효용이 낮아질 수 있다.
아마존은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뮤즈의 자사 쇼핑몰 접근을 제한한 반면 월마트와 쇼피파이 등은 메타와 협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상품 탐색 및 구매 경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놓고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광고시장이 검색어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클릭을 유도하는 데 집중했다면, AI 에이전트 중심의 커머스 환경에서는 상품 정보의 구조화와 추천 알고리즘, 구매 전환 데이터 분석 등 기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매드업은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를 중심으로 광고 운영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온 애드테크 기업이다. 특히 메타의 기술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SP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기술 협력 경험을 축적해 왔다.
매드업은 메타의 크리에이터 콘텐츠 추천 API 사전 참여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자체 AI 기술과 메타의 광고 관련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광고 운영 과정에서 고객획득비용(CAC) 개선 성과를 제시하는 등 AI 기반 마케팅 최적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커머스 광고 분야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도 주목할 부분이다. 매드업은 무신사, 29CM, 올리브영, 오늘의집 등 주요 유통·커머스 플랫폼과 협력 광고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상품 검색과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경우 광고주는 단순 노출 확대보다 AI 추천 결과에 상품이 선택될 수 있도록 상품 데이터와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광고 성과 분석과 상품 추천, 구매 전환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역할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명기 데이터투자 기자 dding931223@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