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전력망 강화에 자본 집중… 2027년 배당 7% 인상 계획
DTE 에너지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8-K)를 통해 오는 8~10일 열리는 EEI 금융 콘퍼런스용 투자자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2027~2031년 5개년 유틸리티 자본 투자 계획을 총 442억 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2026~2030년 계획 345억 달러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다. 지난 5일 발표한 비유틸리티 자회사 DTE 밴티지 매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장기 성장 목표도 높였다. 회사는 2027년 영업 주당순이익(EPS, 비GAAP) 범위 7.59~7.73달러를 기준으로 2031년까지 연평균 9%를 웃도는 영업 EPS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는 2026년 가이던스 중간값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6~8%였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하는 2028년과 2029년에는 성장률이 9%를 크게 웃돌고, 2030년과 2031년에도 최소 9%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전력·가스 유틸리티 투자 확대
투자금의 대부분은 전력 유틸리티 자회사 DTE 일렉트릭에 배정됐다. DTE 일렉트릭의 5개년 투자 규모는 390억 달러로 기존 계획(300억 달러)보다 90억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청정 발전에 230억 달러, 배전 인프라에 120억 달러, 기존 설비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본 인프라에 40억 달러가 배정됐다.청정 발전 투자 230억 달러는 재생에너지 150억 달러, 에너지저장장치 20억 달러, 복합화력 가스터빈 60억 달러로 구성된다. 5년간 태양광·풍력 7.6기가와트(GW), 천연가스 발전 2.1GW, 에너지저장 2.7GW를 추가해 2032년까지 이뤄지는 석탄 발전소 퇴역에 대비한다. 배전 투자는 2029년까지 정전 횟수를 30% 줄이고 정전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뒷받침한다.
도시가스 자회사 DTE 가스의 5개년 투자 규모는 52억 달러로 기존 계획(45억 달러)보다 늘었다. 본관 교체 등 노후 가스 인프라를 현대화해 누출을 줄이고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계약 2.4GW와 요금 인가 신청 유예
회사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투자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체결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계약은 총 2.4GW다. 오라클과의 1.4GW 계약은 승인을 받아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전력 부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과의 1GW 계약은 최근 미시간 공공서비스위원회(MPSC)의 승인을 받았고 2028년부터 부하가 늘어날 전망이다.추가 파이프라인은 5~6GW 규모다. 이 가운데 약 2GW는 하이퍼스케일러들과 진전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추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 3~4GW도 추가 기회로 제시했으며, 회사는 이들 기회가 계획 대비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부하 증가로 잉여 용량이 판매되고 고정비가 더 넓은 기반에 분산되면서 기존 고객의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부하가 늘어나면 다음 DTE 일렉트릭 요금 인가 신청(rate case)을 최소 2028년까지 미룰 수 있고, 구글 부하가 늘어나면 유예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당 7% 인상과 자금조달 계획
회사는 2027년 배당을 7% 인상할 계획이다. 거래 가치 약 30억 달러의 DTE 밴티지 매각 대금은 유틸리티 사업에 투자해 주식과 채권 발행 필요를 줄이는 데 쓴다. 선도계약으로 매각한 2026년분 주식 5억 달러는 2027년으로 이연한다.2027~2031년에는 연평균 약 10억 달러의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1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는 유틸리티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며, 재무지표 유지를 위해 후순위 사채 추가 발행도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운영자금(FFO) 대비 부채 비율 약 15%를 목표로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DTE 에너지의 무담보 신용등급은 S&P와 피치가 BBB, 무디스가 Baa2다.
회사는 2026년 영업 EPS 가이던스 범위 7.59~7.73달러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DTE 밴티지의 투자·생산 세액공제가 늘면서 비유틸리티 부문 이익이 가이던스를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DTE 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유틸리티 기업으로, 전력 부문 DTE 일렉트릭과 가스 부문 DTE 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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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중 데이터투자 기자 netpark@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