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청, 멕시코산 철강 232조 관세 평가방법 조사…퀘벡 기술기업 RMDS 잔여 지분 인수
희석 주당순이익은 11.65달러로 전년 2.8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익 급증의 상당 부분은 기저효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억 2174만 달러로 전년 1억 5759만 달러 대비 104.2% 늘었는데, 전년 2분기에 장기성 자산 손상차손 9134만 달러와 조직 개편 비용 888만 달러가 반영됐던 영향이 크다. 여기에 상반기 판매관리비가 3억 3596만 달러로 전년 3억 5446만 달러에서 줄어든 점도 보탬이 됐다.
세율도 정상화됐다. 회사의 실효법인세율은 2분기 25.8%, 상반기 25.7%로, 전년 동기의 117.2%와 38.7%에서 크게 낮아졌다. 전년에는 영업권 손상차손에 대해 세무상 손금이 인정되지 않아 실효세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선 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브라질 소송 결과도 확인됐다. 밸몬트는 농업 부문 브라질 사업과 관련해 복수의 소송을 진행해 왔으며, 2025년 4분기 브라질 항소심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았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원고와 약 1억 500만 브라질 헤알(약 2,027만 1,000달러) 규모의 합의를 맺었고, 이 금액을 2분기에 전액 지급했다.
이에 따라 6월 27일 기준 관련 충당금 잔액은 154만 4,000달러로 지난해 말 2,416만 5,000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변호사 보수 일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합의 금액에서 제외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현재 시점에서 충당금을 넘어서는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관세 리스크도 새로 드러났다. 밸몬트는 상반기 중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철강에 적용한 관세 평가 방법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문의를 받았다. 일부 통관 건에 대해 CBP는 232조 관세 적용을 두고 서로 다른 결론을 담은 회신을 보내왔다. 회사는 현재까지 파악한 사실관계를 근거로 재무제표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32조 관세 자체도 올해 두 차례 바뀌었다. 지난 4월 2일 발표돼 4월 6일 발효된 포고에 따라 유틸리티 폴을 포함한 일부 철강 제품은 미국에서 용해·주조된 철강 함량이 95% 이상이면 10%의 종가세가 적용되고, 요건을 못 맞추면 최대 50%까지 부과된다. 이어 6월 1일 후속 포고로 우대세율 적용 기준이 95%에서 85%로 낮아졌다. 회사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철강 폴 대부분이 10%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도 있었다. 밸몬트는 지난 1월 12일 캐나다 퀘벡에 있는 기술기업 RMDS 이노베이션(RMDS Innovation)의 잔여 지분 80%를 인수했다. 운전자본 조정을 포함한 총 매수대가는 약 1,542만 8,000달러이며, 대가는 캐나다달러로 지급됐다. 이 회사는 농업 부문에 편입됐고, 인수로 계상된 영업권은 1,509만 5,000달러다.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다. 6월 27일 기준 총자산은 34억 6570만 달러, 총부채는 17억 3011만 달러, 자기자본은 17억 2675만 달러다. 비유동 장기차입금은 7억 3062만 달러로 지난해 말 7억 9515만 달러에서 줄었다. 차입 구성은 4억 5000만 달러 규모 연 5.00% 채권(2044년 10월 만기)과 3억 500만 달러 규모 연 5.25% 채권(2054년 10월 만기)이며, 8억 달러 한도의 회전신용약정은 2030년 7월 10일 만기다.
주주 환원도 이어졌다. 회사는 상반기에 자사주 1억 1754만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2분기에만 11만 8,719주를 주당 평균 505.30달러에 사들였다. 배당은 주당 0.77달러로 전년 동기 0.68달러에서 올렸고, 상반기 지급액은 2,822만 7,000달러다. 총 21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서 남은 한도는 4억 5,056만 달러이며, 2014년 5월 개시 이후 누적 매입은 약 910만 주·16억 4,944만 달러다.
한편 밸몬트 이사회는 지난 7월 27일 임원 퇴직급여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될 경우 최고경영자(CEO)는 기본급과 목표 성과급의 2배를, 다른 임원은 1배를 받는다. 경영권 변동 후 2년 안에 해임되거나 정당한 사유로 사임하면 CEO는 3배, 다른 임원은 2배로 늘어난다. 밸몬트는 유틸리티·조명·교통 등 인프라 제품과 관개 장비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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