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보고서서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 공시…독일 시설 약정 위반 가능성에 부채 단기 재분류
머서 인터내셔널은 2026년 6월 30일로 종료된 분기보고서(Form 10-Q)를 통해 향후 1년 동안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의문(substantial doubt)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펄프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세와 지정학적 갈등 지속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독일 펄프 공장의 섬유 원자재 비용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는 만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독일·캐나다 신용 한도 만기 및 약정 위반 우려
회사의 가장 시급한 유동성 과제는 2027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1억 6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 공동 회전신용대출(Canadian Facility)이다. 올해 6월 30일 기준 이 시설의 실행 잔액은 8550만 달러(약 1억 2150만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외부 리파이낸싱이나 대체 자금 조달 없이는 만기 시점에 이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 함께 2027년 9월 만기 예정인 3억 7010만 유로 규모의 독일 공동 회전신용대출(German Facility)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머서 인터내셔널은 올해 4분기(12월 31일로 종료되는 분기)에 해당 시설의 재무 약정인 부채비율(leverage ratio)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 부채에 속했던 독일 시설 차입금 2억 3015만 9000달러(약 2억 200만 유로) 전체를 재무제표상 유동부채(단기 부채)로 재분류했다.
크로스 디폴트 위험 및 자금 조달 논의 지속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4일 독일 시설 대주단으로부터 올해 3분기까지 재무 약정 테스트를 유예받는 조건으로 자회사 배당 금지, 한도 축소(3억 유로 제한), 금리 인상(Euribor+2.50%~4.25%), 자산 담보 제공 등의 조건이 담긴 웨이버(Waiver)를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 약정 위반이 실제로 발생하고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acceleration) 권리를 행사할 경우, 회사는 이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이는 2028년 및 2029년 만기 선순위 채권의 교차 채무불이행(크로스 디폴트)을 촉발할 수 있다.머서 인터내셔널은 캐나다 시설의 만기 도래 전에 재협상이나 대체 조달을 완료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2028년 및 2029년 만기 선순위 채권 보유자 등 자본 구조 전반의 이해관계자들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확정된 합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6월 누적) 머서 인터내셔널의 순손실은 1억 2797만 4000달러였으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1억 78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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