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손실 365만 달러…상장폐지 규정 강화 시 자금 조달 추가 타격 우려
GRI 바이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30일 종료)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164만 300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289만 2000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다. 주당순손실(EPS)은 0.91달러로, 전년 동기(36.72달러)보다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6개월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없이 영업손실 365만 달러, 순손실 364만 1000달러를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연구개발(R&D) 비용이 지난해 상반기 352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6만 7000달러로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594만 9000달러)보다 감소했다.
내년 2분기까지 버틸 재원…독자 임상 완료는 불가능
GRI 바이오는 2009년 설립 이래 누적 결손금이 5533만 7000달러에 달한다. 올해 6월 30일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094만 7000달러다.회사 측은 현재의 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보유 현금이 내년 2분기까지의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을 감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GRI-0621'의 추가 임상시험 개시를 위한 예비 작업만 진행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GRI 바이오는 독자적인 자금력으로는 GRI-0621의 추가 용량 설정 임상 및 기타 임상 연구를 완료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추가 자본이나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주식 발행, 채무 조달, 전략적 파트너십 및 공동 개발 계약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며, 적절한 자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사업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할 수 있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상장폐지 규정 강화 움직임에 자금 조달 우려 가중
회사의 자금 조달 전선에는 나스닥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라는 잠재적 암초도 존재한다.지난 7월 22일 SEC의 거래및시장부(Division of Trading and Markets)는 나스닥 캐피털 마켓 상장 기업이 상장 주식의 시장 가치(MVLS)를 최소 5000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상장 유지 요건을 승인했다. 비록 7월 29일 SEC가 재심 청구를 접수하고 승인 명령을 보류하면서 현재 이 규정이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효력을 발휘할 경우 GRI 바이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보고서 제출일 기준 GRI 바이오의 MVLS는 5000달러 미만이다. 만약 이 규정이 시행되고 회사의 MVLS가 30영업일 연속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시정 기간 없이 즉각적인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절차에 직면하게 된다. GRI 바이오는 나스닥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이 더욱 악화되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RI 바이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사로, 면역 반응 조절 장애와 관련된 염증성, 섬유성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후보물질로는 제1형 불변 자연살해 T(iNKT) 세포 저해제인 'GRI-0621'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2형 다양성 자연살해 T(dNKT) 세포 작용제 'GRI-08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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