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나노입자 없이 체내 지질 활용해 암세포 침투…전신 투여 가능성 확인
이번 연구는 KRAS 변이 암 치료를 위한 RNA 간섭(RNAi) 치료제 후보물질인 SIL204가 인공 나노입자 없이도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지질단백질을 활용해 암세포 내로 침투하고, KRAS 종양유전자 발현을 용량 의존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 전달체나 형질전환 시약이 없는 환경에서 SIL204를 처리한 인간 KRAS 변이 암세포는 정상적인 생리적 혈청 지질이 존재할 때 강력한 유전자 억제 효과를 보였다. 반면 혈청 지질을 제거했을 때는 유전자 억제 효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해(P < 0.001), 체내 지질단백질이 SIL204의 세포 내 흡수와 유전자 억제에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함을 확인했다.
또한 외인성 인간 저밀도지질단백질(LDL)을 추가 투여했을 때도 전체 혈청만 존재할 때와 비교해 유전자 억제 효능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일반적인 생리적 조건에서 존재하는 체내 지질단백질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효율적인 세포 내 흡수와 표적 억제가 가능함을 의미하며, 별도의 인공 전달체나 지질 보충이 필요하지 않음을 뒷받침한다.
사일렉시온 테라퓨틱스의 최고과학·개발책임자(CSDO)인 미첼 쉬르반(Mitchell Shirvan) 박사는 "SIL204가 합성 형질전환 시약 없이 체내 지질단백질 경로를 통해 세포 내로 진입함을 증명함으로써 약물 전달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확인했다"며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에 비해 LDL 수용체가 상향 조절되는 경향이 있어, 이 자연적인 흡수 메커니즘이 부작용 프로필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란 하달(Ilan Hadar) 사일렉시온 테라퓨틱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국소 진행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3상 프로그램은 일차 종양을 표적으로 하지만, 궁극적인 비전은 미세 전이와 원격 전이를 치료하기 위한 전신 투여에 있다"며 "SIL204가 체내 지질 수송망을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은 전신 피하 투여를 위한 강력한 메커니즘적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사일렉시온 테라퓨틱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 메디컬 센터에서 임상시험 기관 개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독일에서도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약동학(PK), 세포 흡수 역학, 조직 생체 분포 등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일렉시온 테라퓨틱스는 변이된 KRAS 종양유전자를 가진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1세대 후보물질의 임상 2a상 완료 후, 현재 2세대 소간섭RNA(siRNA) 후보물질인 SIL204를 국소 진행성 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 2/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본사는 케이맨 제도 그랜드케이맨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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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