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xAI 인수는 로켓·위성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우주에서 데이터를 생성·처리·전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냉각·입지 한계를 우주 환경에서 해결하겠다는 구상으로, 대규모 위성 네트워크와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단순 저장시설이 아니라 위성이 곧 데이터 생산과 1차 처리를 수행하는 분산형 구조를 전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용 위성, 실시간 처리 능력, 위성 간 및 지상 연계 통신망, 통합 운영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루미르는 위성 본체 및 탑재체 설계·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발사 연계와 궤도 운영까지 수행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경험은 기상·야간 제약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관점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는 위성이 단순 관측 수단을 넘어 우주 데이터센터의 서버 노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루미르는 위성 탑재 컴퓨터와 영상 처리 장치,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원시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를 지상으로 모두 전송하지 않고 궤도 상에서 선별·처리하는 우주 데이터센터의 엣지 컴퓨팅 구조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통신 분야에서도 위성 통신 장치와 우주 인터넷 연계 기술을 보유해 군집 위성 간 데이터 중계와 지상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발사 이후 위성 운영과 데이터 관리 경험까지 더해지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통합 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 기업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루미르는 2026년부터 LumirX를 순차척으로 발사해 총 18기로 이뤄진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달 탐사용 우주 인터넷 통신장치와 밴드 능동형 어레이 안테나 등 장비를 개발해 통신시장에도 진입했다.
특히 루미르는 스페이스X를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발사체기업들과 위성 발사 및 운용 역량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위성 운영 안전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루미르의 기술 스택이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자연스럽게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 산업이 통신 중심에서 데이터·AI 중심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루미르의 사업 구조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