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메디슨의 MAP는 초미세 바늘 배열을 활용해 약물·백신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비주사형’ 플랫폼이다. 의료진 의존도를 낮추고 통증·공포를 줄일 수 있어 대규모 접종 캠페인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온 유통 안정성 확보 가능성이 부각되면 콜드체인 비용이 큰 개발도상국 공중보건 시장에서 효율이 커진다.
쿼드메디슨은 코팅형(Coated) 기반 C-MAP, 파우더 부착형(Powder) P-MAP 등 다양한 제형 접근으로 항원 전달을 검증해왔다. 회사 측은 GSK와 수행한 공동연구에서 마이크로니들 제형 적용 이후에도 백신 항원 품질 유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관련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온도·보관 조건 변화에 따른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방향의 데이터 축적이라는 점에서 기술 검증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협업 확장에서는 반복투여 독성시험, 피부 자극·감작성 시험 등 임상 1상 진입에 필요한 표준 안전성 자료를 GLP로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GSK와 쿼드메디슨의 파트너십은 선언적 협약이 아니라 공동연구·물질이전 계약을 기반으로, 단계별 마일스톤 형태로 검증 범위를 넓혀온 구조다. 실제로 쿼드메디슨은 2025년 12월 장티푸스 백신 MAP 과제에서 GLP 비임상 항목을 추가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했고, 약 12개월간 70만달러 규모의 추가 연구개발 비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빅파마가 연구비를 집행하며 임상 진입 패키지까지 함께 설계한다’는 점은 플랫폼 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읽힌다.
MAP는 상온 안정성·자가투여·물류 효율 등 장점을 내세우지만, 최종 가치는 임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 그리고 대량생산 공정의 재현성으로 결정된다. 이번 협업 확장이 GLP 비임상 보강에 맞춰진 것도 결국 해외 임상 진입 문턱(안전성 패키지)을 넘어야 상업화 논의가 본격화된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연구 단계가 진전될수록 추가 마일스톤·후속 파이프라인 확대 기대가 커질 수 있으나, 일정 지연이나 임상 데이터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상존한다.
쿼드메디슨의 MAP는 ‘주사 중심’ 백신 전달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되며, GSK와의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 및 GLP 비임상 패키지 확장은 기술 검증이 다음 단계(해외 임상)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쿼드메디슨과 GSK의 공동연구는 상온 유통 안정성 및 항원 품질 유지에 대한 데이터가 임상 설계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대량생산 체계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